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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어머니가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청하는 솔로지만, 외롭지 않은 솔로다. 곁에는 늘 딸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와 그녀를 가수로 데뷔시키고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 팬들이 있는 까닭이다.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발탁된 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솔로로 데뷔했을 때 "제가 제일 많이 걱정했어요"라고 회상한 청하다.
2018년 12월말 한파가 절정에 달한 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청하는 "솔로로 데뷔할지 저도 정말 생각 못했다"며 "갑자기 혼자가 되고, 솔로 준비 자체가 상상만으로도 버겁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며 따듯하게 웃었다.
솔로 데뷔 후 '와이 돈츄 노(Why Don't You Know)',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러브 유(Love U)' 등의 노래를 내며 퍼포먼스와 가창력 모두 대중에 인정을 받고 차세대 K팝 대표 솔로 여가수로 성장한 청하다.
2일 발표하는 신곡 '벌써 12시'는 "기존 노래들은 하늘색이었다면 이번에는 '딥블루' 같은 짙은 색에 가깝다"며 "적극적이면서, 모든 남녀라면 한번 생각해봤을 속마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거라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2019년 새해와 함께 컴백한 청하로, 다른 인기 가수들의 컴백도 대기 중이라 경쟁이 불가피한데, 정작 청하는 "사실 전 저와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컴백하는)선배님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겸손해 한 청하는 "전 기존과 다른 모습과 색깔로 서는 만큼 어떻게 연결감을 줄지, 어두운 모습은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하고 있다"는 각오였다.
솔로로 승승장구하며 온라인상에선 'JYP엔터테인먼트가 놓친 인재'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청하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아 그래요? 아싸!" 하며 너스레 떤 청하는 "저한테는 굉장히 큰 타이틀"이라며 "오히려 제가 아쉬워야 할 텐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누구나 사람은 자기랑 맞는 사람이 있고 환경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 환경에서 열심히 하는 게 팬 분들과 어머니, 그리고 절 이끌어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젓한 생각도 전했다.
대중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음악방송 1위는 아직까지 못해봤다. 청하는 "저보다는 1위를 하거나 상을 타면 제 가족과 친구들, 무엇보다 팬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 모습을 보고 싶어서 상 욕심이 생기더라"며 "바뀌어서 나온 모습을 좋게 봐주시면 기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바라기도 했다.
인터뷰하는 순간은 수줍은 소녀이지만 무대 위에선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집어삼키며 돌변하는 청하. 평소의 스스로를 "굉장히 소심하고 언니들 앞에서 늘 징징거리는 동생의 모습"이라면서도 "무대 위는 제가 탈을 쓰고 욕구를 풀어내는 장소"라며 눈을 반짝였다.
[사진 = MNH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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