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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지난 2018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SBS 드라마가 다양한 장르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2019년 흥행 반등을 정조준한다.
SBS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우각시별', '키스 먼저 할까요'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감성과 힐링을 선사했지만 '리턴', '황후의 품격' 등의 작품으로 여러 잡음에 시달리는가 하면, '훈남정음', '기름진 멜로' 등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극, 첩보물, 코믹 수사극 등 다채로운 밥상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수지, 이승기 주연의 '배가본드'부터 정일우, 고아라, 권율이 의기투합한 '해치'까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먼저 오는 2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빅이슈'는 한예슬, 주진모가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빅이슈'는 매주 한 건의 스캔들을 쫓는 기자들의 흥미진진한 파파라치 에피소드를 그린 성공 스토리의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신의 선물 – 14일' 등을 연출한 이동훈 감독과 '리셋', '용팔이', 'The K2'를 집필한 장혁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나쁜 녀석들'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주진모는 사진 기자 한석주로 분한다. 조각 같은 외모와 거친 카리스마로 강인한 인상을 보였던 그는 새로운 모습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전망이다.
한예슬 또한 사랑스러운 매력을 벗고 권력자 얼굴을 할 채비를 마쳤다. 한예슬이 맡을 극중 선데이 통신 편집장 지수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스캔들 메이커로, 진실을 보도하는 기자를 꿈꿨으나 무시당하는 진실보다 힘있는 현실을 택하며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된다. 2018년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황후의 품격' 후속으로 편성된 만큼, '빅이슈'가 그러한 흥행 기세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11월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를 한 정일우는 첫 복귀작으로 '해치'를 선택했다.
'해치'는 '일지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등을 연출한 이용석 감독과 '이산', '동이', '마의' 등 화려한 흥행 신화를 자랑하고 있는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대를 바꾸고자 하는 세 청춘 연잉군 이금-박문수-여지의 만남과 이들이 힘을 합쳐 왕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사헌부를 개혁해 시대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과정을 담은 유쾌 통쾌한 모험담이다.
정일우는 세상을 향한 원망을 자기 자신을 희롱하는데 사용하는 아웃사이더 왕세자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았고, 권율은 근성과 열정, 정의를 쫓는 의기만큼은 조선 상위 1%인 과거 준비생 '박문수' 역을 맡아 여심을 뒤흔들 예정이다.
또한 고아라는 '미스 함무라비'에 이어 당찬 여성 캐릭터로 분해 걸크러쉬 매력을 뽐낸다. 고아라가 맡은 여지는 사헌부 다모로, 모든 수사관을 통틀어 무술과 수사에 능한 것은 물론 각종 위장술과 침투, 청국어와 왜어까지 완벽하게 탑재한 인재 중의 인재다. 정일우, 권율, 고아라가 빚어낼 시너지는 물론, 호쾌한 액션과 묵직한 감동을 약속한 '해치'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2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는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라는 조합으로 색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열혈사제'는 사제와 형사가 노(老) 신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
제작진은 관피아·지역 복지기관의 착취·사이비 종교 등 지극히 현실적인 사안을 다루면서도, 자극에 의존하지 않는 코미디와 휴머니즘을 통해 재미와 감동,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동시에 사제복을 입었지만 어디에도 없는 코믹한 면모로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할 김남길이 새로운 사제 캐릭터 탄생과 동시에 역대급 인생캐를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5월 중 첫 방송될 '배가본드'는 SBS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드라마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250억 원이라는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것과 더불어 수지, 이승기 두 톱스타의 재회는 국내외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구가의 서'에서 로맨스 호흡을 펼쳤던 두 사람이 화려한 액션을 자랑하는 첩보물로 컴백한다는 소식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약 6년 만에 한 작품으로 만난 수지와 이승기가 스타성에 걸맞은 보다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전 세대 시청자들을 아우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더불어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을 함께 작업하며 흥행 축포를 터뜨린 유인식PD와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다시 힘을 합쳐 제작하는 '배가본드'이기에 일찌감치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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