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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간암 말기로 투병중이던 패션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가 별세했다. 향년 69세.
하용수는 5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어 있으며 조문객은 6일 오전부터 받을 예정이다.
하용수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당시 스포츠동아는 하용수가 현재 간암 투병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4일 하용수 지인인 배우 한지일이 하용수의 현 상태를 전했다. 한지일은 하용수가 간암 말기 투병중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한지일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문에도 기사가 났던 55년지기 친구 하용수가 고양요양원에 아직도 있을 거라는 수소문 끝에 허탕을 치더라도 얼굴만은 보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찾아가는 도중. 혜화동서울대병원에 입원했을 때 얼굴을 보고 이주 전 고양요양원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럴 땐 참. 용수야. 꼭 건강을 회복해주길 바란다. 윤복희, 장미화 등 너를 사랑하는 모든 친구가 너의 완쾌를 빌고 있단다"라고 덧붙였다.
하용수의 간암 말기 투병 소식이 전해진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5일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1950년생인 하용수는 한양대 행정학과를 나왔고,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신선일 주연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러다 패션디자이너로 변신해 각종 작품에서 의상을 담당한 그는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선 의상상을 수상했다.
하용수는 배우, 의상 디자이너에 이어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자로도 활동했다. 이정재,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발굴해 스타로 만들었다. 이에 '미다스의 손' '스타 제조기' 등의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하용수는 지난해 1월 연기 공백을 깨고 영화 '천화'에 출연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극중 치매 노인 역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 나선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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