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2' 고현정 맞서는 동네변호사 박신양, '연기신'이 만났다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박신양)가 돌아왔다. 이번 맞수는 거대악 이자경(고현정)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제작시사회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여의도에서 한상우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16년 시즌1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가 일생일대의 라이벌 이자경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시즌2의 메가폰을 잡은 한상우 PD는 "시즌1이 흥행을 한 작품이라 시즌2 연출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시즌1이 동네의 변호사였다면, 시즌2는 그 울타리를 넘어서 대한민국으로 범주를 넓혔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 PD는 "동네가 아니라도 구조적으로 쌓인 문제가 많은데 그걸로 수십 년간 상처 받고 힘들어했던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로 풀어가려고 한다"며 "시즌1이 에피소드 위주였다면, 시즌2는 더 구조적인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2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주축인 조들호라는 인물의 변화다. 한 PD는 "시즌1에서는 놓쳤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시즌2에서는 대놓고 드러내려고 한다. 1회부터 조들호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누군가를 변호했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정의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2에서 조들호는 시즌1에서 보이지 않았던 딜레마에 놓인 인물이다. 그래서 더 입체적인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두 배우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한 PD는 "작품에서 동시에 여러가지 시간대를 다룬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오로지 박신양의 힘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현정에 대해서도 한 PD는 "극에서 고현정이 연기하는 이자경이 단순한 악역은 아니다. 시대가 낳은 피해자이면서, 독특한 소시오패스 인물이다"며 "자신의 아픔에 민감하지만,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한 캐릭터다. 미국의 성공한 CEO들이 대부분 소시오패스라고 들었는데, 이자경도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목표 자체에 사회적 정당성도 있다. 그간 드라마에서 본 것과는 다른 인물이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독특한 인물이라, '리턴'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고현정이 최적이었다. 촬영을 같이 해보니 옳은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당시 내가 '리턴'의 경쟁 프로 연출을 해서 살짝 덕을 본 것도 있었다. 왜 고현정을 최고의 여배우라고 하는 지 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은 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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