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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매니 마차도를 향한 구애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1년 400만달러에 외야수 존 제이를 영입했다. 1985년생인 제이는 좌투좌타 외야수로, 2010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9시즌 통산 1131경기 타율 .285 36홈런 327타점 55도루 OPS .72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와 애리조나에서 143경기 타율 .268 3홈런 40타점 OPS .678를 남겼다.
제이의 영입은 전력 보강 측면보다 FA 최대어인 매니 마차도의 화이트삭스 합류 가능성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62승 100패)에 그친 화이트삭스는 올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가장 눈독을 들이는 자원은 내야수 마차도.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등과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치며 마차도를 향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경쟁의 우위를 위해 택한 방법은 ‘인맥’이다. 제시 금액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부수적인 요인이 선수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지난달 마차도의 처남인 욘더 알론소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화이트삭스는 마차도의 절친인 제이까지 품에 안았다. 메이저리그 내 마차도의 핵심 인맥을 모두 데려온 셈이다. 마차도는 이들과 함께 고향인 마이애미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했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9일 화이트삭스의 이러한 ‘인맥 모으기’를 조명했다. MLB네트워크 켄 로젠탈 기자의 SNS 보도를 인용, 2017년 마이애미 훈련 당시 세 선수가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을 소개했는데, 마차도는 ‘마이애미 야구형제들’이란 제목 아래 “존 (제이), 욘더 (알론소), 나, 그리고 마이애미는 가족, 좋은 친구들, 문화, 야구를 의미한다. 매년 겨울 우리는 고향에서 만나 함께 훈련하고 웃는다”라고 우정을 과시했다.
CBS스포츠는 화이트삭스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마차도를 영입하기 위한 구단의 전방위 압박이다”라며 “마차도가 절친들과 야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돈 이외의 우대 조건이 충분히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마차도의 새 팀을 추측하긴 이르다. 화이트삭스의 이 같은 노력에도 최근 마차도의 아내이자 욘더 알론소와 남매 관계인 야이니는 뉴욕 생활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스포츠는 “부인이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라며 마차도의 양키스행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마차도의 최종 행선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니 마차도(첫 번째), (좌측부터)욘더 알론소-존 제이-매니 마차도(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켄 로젠탈 SNS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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