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15일 SBS 러브FM(103.5Mhz) 'SBS 정치쇼'에 출연한 정두언 전 의원이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꽃길을 걸어온 황교안 전 총리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두언 전 의원은 "전당대회나 총선, 대선을 치르려면 돈이 많이 든다. 합법적으로 많은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반기문 전 총장을 언급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홀로 하려니 금전적으로 힘들다.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해야겠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당시 반기문 전 총장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돈 문제는 매우 중요한데 '어떻게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정치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정태근 전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는 보수 기독교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며 확고한 지지층이 있는 황교안 전 총리는 반기문 전 총장에 비해 유리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태근 전 의원은 황교안 전 총리의 입당을 고건, 반기문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려면 국회 내 '직계 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공천한 인물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올해 당권 도전까지 할 것이라 내다본 것.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전 총리'라는 직함이 대선가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황 전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소리 한 번 한 적이 없었고 맞선 적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 시절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재임 당시의 이회창 국무총리, 참여 정부 당시 정동영 장관 등 대권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정치인들은 대통령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만은 않았다"며 "(국민들은) 누구 밑에서 눈치보고 있던 사람을 대통령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SBS 이재익 PD가 진행하는 'SBS 정치쇼'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5분, 토요일은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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