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훈이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를 둘러싼 여러 의견들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레 전했다.
박훈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종영 인터뷰를 열어 드라마에 관한 각종 이야기를 털어놨다. 국내 최초 증강 현실(AR: Augment Reality) 게임을 소재로 삼으며 서스펜스 로맨스를 그려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신선한 매력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훈 또한 현빈과 애증 관계로 얽힌 차형석 역으로 분해 처절하고 쓸쓸한 인물의 상처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
다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드라마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개연성, 반복되는 이야기, 불친절한 감정선 문제로 지적 받았다. 현빈, 박신혜의 러브라인과 더불어 전 아내를 맡은 수진(이시원 역)과 현 아내 한보름(고유라) 등의 관계성 또한 중구난방이라는 의견이 속출했다. 파격적인 소재 채택으로 드라마계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기에 더욱 아쉬운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박훈은 "그걸 제일 아쉬워하시는 분이 작가님이실 것 같다. 사실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나. 주인공의 메인 드라마를 설명하려고 하다 보면 때로는 분량상 그 외의 드라마를 함축해야 하는 일들이 생길 거다. 제가 작가라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라며 "표현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시청자 분들 눈에 보이지 않는 걸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함축해야 하는 연기로 표현하려고 했다. 사실 수진과 저의 전사가 잘 쌓이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캐릭터들의 행동의 결과를 봤을 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 때 연출적인 도움으로 해결된 장면들이 있었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의연히 답했다.
결말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20일 밤 방송된 최종회에서 유진우는 버그로 인식되는 차형석을 비롯해 서비서(민진웅), 차병준(김의성)을 직접 삭제하고 자신마저 삭제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세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유진우는 게임 안에서 살고 있었고 희주(박신혜)가 그를 찾아가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이에 박훈은 "굉장히 참신하다고 생각할 분도 계실 거고 아쉽다고 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시도나 작업을 통해서 이후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말에도 CG가 엄청 사용됐다. 그 CG가 아주 새로운 CG고 애를 썼다고 들었다. 보는 즐거움이 있으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단벌 신사'라는 시청자들의 우스갯소리도 언급했다. 차형석은 극 초반 현빈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일명 '좀비'로 머물렀다. 사망한 당시의 슈트만 착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박훈은 "'단벌 신사' 아니다. 10벌 이상이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웃음 지었다.
"시청자 분들이 '왜 옷이 한 벌밖에 없느냐', '아싸 출연료 획득'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얼마나 애정 어린 시선인가요. 감사하죠. 저한테 대사를 기대한다는 말씀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절대 옷이 한 벌이 아니었어요. 10벌 이상이에요. 저희 의상팀들이 서운해 할 거예요. 분장팀들은 제가 죽었던 그 때의 피를 그대로 재현해야 하고, 명확히 연결을 시켜야 해요. 또 피가 묻으면 면이 상해서 계속 제작해요. 죽는 건 잠깐이지만 저만 나오면 스태프 분들이 3시간 이상씩 고생하세요. 그럼에도 전혀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도와주셨어요. 미안하고 너무 고마울 뿐이에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정말 스태프 분들의 작품이에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