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에 오고 싶어?"…'슈퍼인턴' 박진영, 엔터에 미친 노스펙 인재를 찾아라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이 인턴 선발 과정을 브라운관으로 만날 수 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인턴' 제작발표회에는 박진영, 원정우 PD가 참석했다.

'슈퍼인턴'은 스펙에 상관없이 JYP엔터테인먼트에 지원한 지원자가 인턴에 선발되고 과제 수행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채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박진영은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로서 선발 과정에 함께한다.

원정우 PD는 "엠넷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슈퍼스타',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가 그렇다. 해당 분야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 로망이 있고 그런것을 보여주고 프로그램 안에 녹여내고 싶었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박진영은 "지난해 8월쯤에 뉴스를 보다가 청년 실업률을 봤다. 뭔가 답답해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위로나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방송이 없을까 했다"라며 "그래서 이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고, 방송국 측에 아이디어를 보내봤는데 흔쾌히 받아줬다"라고 '슈퍼인턴'의 아이디어를 제공했음을 알렸다.

박진영은 그동안 아티스트 선발과정에서도 인성 등을 중요한 면으로 여겼다. 그는 "직원도 뽑는 기준은 같다. 능력이 없다면 안되지만 재능과 실력이 특출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힘을 합쳐서 팀워크를 잘 이뤄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더 선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진영은 현재 회사 채용 시스템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회사가 점점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 회사의 채용 시스템도 다른 회사가 비슷해지더라. 필터링이 학벌이나 스펙으로 결정되나 보니 엉뚱한 생각을 하고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떨어질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와 콘서트에 미쳐 살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회사에 들어올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방송하면서 저희가 많이 느낀 것처럼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보면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되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슈퍼인턴'에 거는 기대점을 말했다.

일반인 출연자가 나오는 만큼 이후 파급력에 대한 우려 역시 함께한다. 원정우 PD는 "예능적인 요소를 끌어내거나 하지는 않는다. 관계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발견했다. 6주 정도 함께 했는데 그 안에서 재밌는 부분이 있다"라며 "악마의 편집에 대한 고민도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악마의 편집'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역시 "연예인이 유명해지는건 상관없는데 직원이 연예인처럼 유명해지면 생기는 부작용에 관해서는 고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서 얻는게 부작용보다 많다는 생각에 시도했다"라며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서 이분들이 실제 회사 생활을 해봐야 정확하게 알 것 같다. 배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고민 과정을 전했다.

'슈퍼인턴'은 청년 실업에 공감하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인재 선발 과정을 선보인다. 취준생에게 희망을 전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예고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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