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에 신승’ 유재학 감독 “함지훈, 마무리 잘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핵생체 최창환 기자] “재밌는 경기였다. 이겨서 더 좋긴 하다.” 유재학 감독이 접전을 마친 후 남긴 첫마디였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6-85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경기종료 직전까지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양 팀 통틀어 총 20번 역전이 나온 명승부였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33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섀넌 쇼터(1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제몫을 했다. 함지훈(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렸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재밌는 경기를 했다. 이겨서 더 좋긴 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소를 이어갔다.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애런 헤인즈(3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선형(14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봉쇄에 어려움을 겪어 경기종료 직전 주도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84-85로 뒤진 경기종료 6초전 함지훈이 골밑에서 2득점에 성공, 접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유재학 감독은 “해결은 (함)지훈이가 하긴 했는데, 삼성전도 비슷한 분위기였었다. 그땐 실책이 나와서 졌고, 내 실수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트랩이 들어오든 어쨌든 시간이 많이 소모되니 골밑에서 공격하길 주문했다. 지훈이가 마무리를 잘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비록 이종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SK와의 높이대결에서는 객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45-26)를 점했다. 그럼에도 달아나지 못했던 요인은 무엇일까.

유재학 감독은 “이전 경기(26일 전자랜드전)도 그랬는데, 어쨌든 리바운드는 많이 잡는 게 좋다. 하지만 오늘은 득점으로 연결이 안 됐고, 3점슛도 워낙 안 들어갔다. 그나마 4쿼터 막판 2~3개 들어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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