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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조향기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조향기는 지난 26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아버지인 배우 故조재훈을 언급하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저의 삶은 바뀌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20살 때 슈퍼모델로 데뷔해 걱정 하나 없이 살았다. 일도 잘되고, 일을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아빠가 암이 걸리시고, 7년 동안 투병을 하셨다. 수술할 때마다 돈도 많이 들어가고 그때부터 집이 힘들어졌다. 돌아가시니까 제가 가장이 된 것이지 않나. 어머니, 대학생인 여동생, 저와 12살 차이나는 막내 남동생이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제가 어떻게 보면 생계형 연예인으로 바뀌게 되더라. 나는 이렇게 가족을 케어하며, 결혼을 안 하고 이렇게 늙어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주위에서 결혼에 대한 부정적 말을 많이 들어 결혼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었다는 조향기. 그는 "절친 친구가 안쓰러웠는지 '친한 오빠랑 밥 한번 먹어보라'고 했다. '됐어 안 해'라고 하니 '밥만 한번 먹어봐'라고 했는데 지금의 신랑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향기는 "신랑이 약속 시간을 저보다 좀 늦게 도착했다. 빼꼼히 문을 열고 나오는데 순간 '뭐야?'하고 열이 받아 봤다. 그런데 '문이 열리네요~' 같았다"면서 "결혼에 대한 저의 생각을 180도 바꿔놨다. 어떻게 보면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마음고생도 많이 하고, 선물처럼 온 신랑이다. 친정 걱정이 있지 않나. 여동생은 시집을 갔지만 남동생과 엄마가 있어 친정 걱정을 하면 '왜 걱정을 해. 내가 있잖아'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저희 신랑은 남편이 아니라 때로는 아빠 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때로는 연인 같기도 하고, 우리 딸한테는 너무나도 사랑을 많이 주는 좋은 아빠"라며 눈물을 보였다.
또 "제가 오히려 제 주위에 아직 결혼 안 한 동생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다닌다. '결혼은 절대 불행한 게 아니다. 대신 결혼을 할 때 해야 하니까 급하게 하지 말아라. 좋은 사람은 꼭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결혼 생활의 행복함을 짐작하게 했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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