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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많은 라이브 무대를 통해 사람들이 이 앨범을 더 사랑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지난 9일 정규 1집 'Statues'(스태튜스)를 발매한 주노플로가 밝힌 소감과 각오다. 최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경기 하프타임에서 국내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 것 역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다.
총 12트랙이 실린 주노플로의 이번 첫 정규앨범에는 자긍심, 물질만능주의 등 무게 있는 주제부터 소소한 일상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첫 타이틀곡 'Statues'는 주노플로가 미켈란젤로의 명언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 힙합곡으로, 인간의 창조성을 동상이란 업적에 빗댔다. 육체는 소멸되지만 업적은 보존된다는 의미가 그의 정규 1집을 관통한다. 조각상을 다루듯 한 곡 한 곡 세심하게 다듬었다.
"주변에서 '생각보다 더 좋다'고들 했어요. 이 앨범을 만들면서 하나하나 신경 많이 쓰고 준비했어요. 제 생각대로 받아준 것 같아 좋았어요. 100점 만점에 85점? 완벽한 건 없으니까. 랩만큼은 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주노플로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5, 시즌6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한국에 정착해 산지도 2년 반이 흘러 생각한 것을 입으로 곧장 옮기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편안해졌다. 국내외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활약할 수 있는 것도 주노플로만의 무기다.
"국내 전국투어를 마치고 해외로 무대를 옮겨 유럽, 미주 등에서 글로벌 활동을 펼칠 계획이에요. 음원이 나왔고 라이브로 들었을 때 느낌은 분명 다를 것이에요. 사람들 그리고 팬들에게 라이브 경험을 많이 주고 싶어요. 이 앨범을 더 사랑할 수 있게요. 저 역시 좋아하는 아티스트들로부터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주노플로는 곡을 작업하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들을까 고민하기 보다 자신의 만족을 우선시했다. 인터넷 댓글 역시 과거엔 많이 살펴보기도 했으나 자신의 음악과 태도는 변함없을 것이기에 어느 순간부터 굳이 찾아보지 않고 있다.
"'쇼미더머니' 출연할 때 가장 말이 많았죠. 욕도 많았어요. 뭐 '미국에서 안 되니까 한국에서 음악한다'는 식으로요. 좋은 기회가 생기면 그 꿈을 좇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한국이 쉬워서 온 게 아니고 제겐 한국이 더 어려워요. 여기 아티스트들보다 3, 4배는 더 열심히 해야 하니까요."
주노플로의 매력은 자신감과 겸손함의 균형에서 우러난다. 3번 트랙에 실린 '스포티지 (Sportage '07)'와 같은 곡이 그의 인간적 면모를 잘 드러낸다. 주노플로는 소속사 필굿뮤직 수장 타이거JK가 타던 오래된 차를 인수해 여태껏 몰고 다니고 있다.
"12년정도 됐나. 얼마 전엔 앞바퀴에 문제가 하하. 타이거JK 형님이 힘들었던 시절 구입한 차라고 하더라고요. 곡 '스포티지'는 '이 정도면 충분하지 굳이'라는 내용이에요. 물론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주노플로는 귀경길, 귀성길을 책임질 노래도 추천했다.
"1번 트랙은 인트로 분위기를 내는 노래예요. 나머지 곡들도 다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힙합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좋아할 겁니다."
[사진 = 필굿뮤직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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