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웅이를 지도해보지 않아서. 일단 지켜봐야 한다."
DB는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사실상 없다. 모든 국내선수는 특유의 업템포 농구에 의한 외곽슛을 언제든 던진다. 그러나 개개인의 공격 스킬이 그렇게 뛰어난 건 아니다. 이상범 감독이 국내선수들을 철저히 로테이션 하는 건 체력관리 차원도 있지만, 개개인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래서 승부처에 한 골을 확실하게 넣을 수 있는 에이스 마커스 포스터가 중요하다. 디온테 버튼만큼 클러치 능력이 있다. 몰아치는 3점슛 능력이 탁월하다. 이상범 감독은 4쿼터 승부처에 상대 매치업과 관계없이 포스터를 투입, 장점을 극대화한다.
허웅과 김창모가 군 복무를 마치고 30일 LG전에 나선다. 특히 공격력이 검증된 허웅은 DB 공격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허웅 역시 특유의 로테이션에 포함된다. 다만, 허웅의 장점을 살리려면 포스터의 공격 지분을 허웅과 나눠야 한다. 허웅의 최대장점은 슈팅능력이다. 이 감독은 "웅이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포스터와 허웅의 만남을 두고 농구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전망이 많다.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감독 역시 그 의미를 잘 안다.
시너지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은 이렇다. 허웅은 슈팅능력과 함께 볼 없는 지역에서의 움직임이 괜찮다. 받아먹는 능력이 있다. 포스터가 시즌을 치르면서 2대2에 의한 패스 등 간결한 농구에 눈을 떴다. 이런 점이 허웅과의 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 이 감독은 "웅이가 포스터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 이 감독은 포스터의 공격횟수가 줄어들면 포스터의 체력이 안배된다고 봤다. 포스터는 27일 KCC전서 극심한 슈팅난조에 시달렸다. 빡빡한 일정에 의한 부작용. 이 감독은 "사람인데, 체력적으로 지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터의 에너지를 허웅이 보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전망.
반면 두 사람이 잘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는 이렇다. 몇몇 농구관계자는 "포스터는 슛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찾는 스타일이다. 슛을 20번 던질 걸 10번으로 줄어들면 성공률이 떨어질 수 있다. 허웅도 허웅대로 예전보다 공격 횟수가 줄어들면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지적한다.
이 감독은 "웅이와 창모 모두 합류하자마자 곧바로 투입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웅이를 지도해보지 않아서, 웅이가 슈팅능력에 장점이 있다는 것 외에 잘 모른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전을 통해 지켜보고, 세부적 쓰임새를 수정해나가겠다는 뜻.
30일 LG전만으로 허웅과 포스터 결합효과를 논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이제 막 손발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몇 경기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웅이도 돌아오고 2~3경기 정도 버벅거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시적인 엇박자에 의한 팀 전력의 불안정함이 찾아올 수 있다.
사령탑 입장에선 시너지가 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좋은 부분을 보고 준비하겠다. 포스터도 허웅이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허웅을 가르쳐보면서 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DB의 올 시즌 성적, 나아가 플레이오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이슈거리다.
[포스터(위), 허웅의 상무 시절 모습(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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