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반' 류준열 "다작해서 '소준열', 배우는 배움"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는 '배움'이라고 생각해요."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 배급 쇼박스) 인터뷰에는 배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류준열은 극 중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 폴더폰을 쓰는 독특한 캐릭터로 뺑반 에이스인 서민재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올해에도 영화 '뺑반'을 시작으로 '돈, '전투' 등 다양한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바쁜 나날을 보내며 개인적인 시간보다는 작품을 위해 몰두했고,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소준열'(소처럼 일하는 류준열)로 불리고 있다.

'뺑반'에서 헤어스타일에 대해 묻자, 류준열은 '소준열'을 언급하며 "내 마음대로 헤어를 만진 적이 언젠지"라고 말했다.

"'뺑반'에서 사실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웃음) 소준열이라고 농담을 해주시는데, 그만큼 작품을 하다보니까 헤어를 제 마음대로 손대본 적이 없더라고요. 작품 끝나고 다음 작품의 헤어스타일로 가야했기 때문에 계속 연결해서 찍었어요.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데 긴 머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어요. '뺑반'에서의 머리가 원래 '독전'에서의 이해영 감독님이 원하던 머리와 비슷했어요. 그만큼 저는 짧은 머리를 좋아해요."

앞서 조정석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도전과 모험을 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영화 안에서는 캐릭터 이야기를 해준 것 같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대본 리딩을 할 때 형이 대본을 끝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서민재를 그렇게 준비했네?'라고 하시더라고요. 기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뜻이어서 설레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나요. 본인의 예상을 깬 인물이어서 그렇게 이야기해준 것 같아요. 사석에서 식사를 할 때, 제가 좋은 점은 작품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좋게 말해주셨어요. 배우는 작품을 많이 해봐야한다, 계속 부딪히고 만나는게 배우다, 라고 말해주셨어요."

류준열은 조정석을 보면서 '배우는 이런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드라마 한 작품을 끝내고 영화에 들어가기 한 달의 시간동안 여행이나 개인적인 스케줄을 보내지 않고 공연을 했던 것. 류준열은 자신이 '소준열'이라고는 하지만 조정석이 진정한 배우라며 치켜세웠다.

"그런 열정들을 봤을 때, '연기가 정말 좋아서'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더라고요. 열정이 너무 뛰어나서, 제가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였어요. 남자가 볼 때 멋있는 남자인데 정석이 형이 딱 그런 케이스예요. 굉장히 마초 느낌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완전 거칠고 툴툴대는게 아니라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한 지점이 있으면서도 남자다워요."

류준열은 자신의 꾸준한 배우 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는지 물었다. 영화 '소셜포비아'를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다.

"어떤 한 순간을 위해서 해요. 예상치 못한 짜릿함이 있어요. '현장이 이렇구나, 그럼 내가 이렇게 행동해야겠구나'라는 느낌이 있어요. 그거 하나면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런 느낌을 느끼는 것이 너무 좋고 배우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커다란 무언가가 있는데 그걸 계속 수집하는 거예요. 제일 좋은 단어는 '배움'이겠죠. 아직까지는 미래의 불안함은 없어요. 좋은 영감을 여기 저기서 받고 채우고 작품으로 발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 촬영했던 작품들이 하나씩 올해 선보이게 되는데 많은 관객 분들과 작품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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