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청 "母가 나 19살 때 진 30억 빚 다 갚고나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청이 어머니가 진 빚 30억 원을 다 갚았다고 고백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서는 김청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청 어머니는 김청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잘못된 빚 보증과 사기를 당해 30억 원의 큰 빚을 지게 됐다. 이에 평생 한이 됐다는데.

김청 어머니는 "그때 생활이 힘들고, 어려웠다. 집에 차압이 들어오고... 그게 딸 대학 들어가는 데까지 여파가 들어왔다. 그때 내가 쇼크로 마비도 오고... 딸이 이대를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 때문에 경희대를 들어갔다. 병원하고 경희대가 가까워서"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청은 "빚쟁이들이 방송국에 자주 왔었다. 빚 받으러 왔다가 '쇼2000' 들어와가지고 사인 받아가고 또 나와 가지고 빚을 언제까지 갚으라고 그러고. 그러면 언제까지 갚는다는 약속은 못 한다 단 갚기는 하겠다 그랬다"고 토로했다.

김청은 이어 "그 당시에는 얼만지도 모르고 그냥 갚아나간 거야. 시원섭섭하다는 말 우리가 자주 쓰잖아? 근데 '어? 이게 뭐지?' 멍해지더라고 사람이. 마치 내 삶이 빚을 갚기 위해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론 뭘 위해 살아야 되지? 난 이제 삶에 대한 의미가 아무것도 없다'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너무 그러니까 힘들었던 것 같아"고 추가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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