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김청 "母 18살 때 나 낳고 100일 만에 父 돌아가셔 미혼모 돼"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청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서 김청은 "나는 그래도 평창에서 정신없이 다니는데 엄마는 딸내미 해바라기시잖아"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주위에서 아무리 친구들이 있고 해도 그냥 모든 오감이 나한테 집중되어 있으신 거지. 이러고 평생을 살았으니... 내가 안쓰럽고 짠한 거지. 왜냐하면 아빠가 나 100일 때 돌아가셨으니까 혼자 형제도 없고 아빠도 없이 나를 혼자 키우신 거에 대한 짠하고 애틋하고 그런 거?"라고 고백한 김청.

17살의 나이에 12살 많은 남편을 만나 혼전 임신을 한 김청의 어머니. 양가 반대로 결혼도 하지 못했다고. 설상가상 김청이 100일 때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김청을 빼앗아가려는 시댁을 피해 강원도, 부산으로 도망을 다녔던 김청의 어머니는 재혼 생각도 없이 오로지 김청만 바라 보셨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청은 "어릴 때는 몰랐지만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여자가 되고,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지나다 보니까 그 어린 나이에 자식 하나 바라보고 사셨다는 게 참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프고, 힘드셨을까... 그러니까 이제는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해드리고 싶고"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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