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17' 김현숙♥이승준, 러브라인 끝→이제 '육아전쟁'이다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던 영애와 작은 사장이 주는 설렘 대신, 육아의 고충으로 공감을 저격한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 가든 호텔에서 케이브?K널 tvN 새 금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7'(극본 한설희 백지현 홍보희 연출 한상재/이하 '막영애17') 제작발표회가 열려 한상재 PD를 비롯해 배우 김현숙, 이승준, 송민형, 김정하, 정지순, 정보석, 라미란, 박수아(리지), 고세원, 이규한, 정다혜, 연제형 등이 참석했다.

약 12년 동안 시즌을 이어오며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막영애17'이 어느새 17번째 시즌을 맞이해 더욱 화려하게 컴백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 역을 맡은 김현숙을 중심으로 처절한 직장 생활, 녹록치 않은 사랑과 연애 등 현실을 리얼하게 그려냈던 '막영애' 시리즈는 제 2막을 시작했다.

매일 사랑 때문에 울던 영애가 '엄마', '아내', '워킹맘'이라는 무거운 왕관을 쓰게 된 것. 딸 꿀벌이가 태어남에 따라 영애, 승준(이승준) 부부는 파란만장한 육아활투극을 시작하게 된다.

영애는 우여곡절 끝에 낙원사로 복귀하면서 '오피스 마마'를 선언했고, 고충 가득한 현실 속에서도 '영애표 사이다'를 거침없이 날릴 예정이다. 김현숙은 "이번에는 정말 워킹맘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다. 또 요즘 추세는 아빠들이 많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나. 그래서 이번에 이승준 씨가 완전히 육아에 합류하게 되어서 아빠들에게도 공감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실제로도 다섯 살 아들을 두고 있는 김현숙은 "간접경험보다 직접경험이 도움이 많이 된다. 여러 제스처들이 아이를 안 낳아보고 했던 것보다는 도움이 됐다"라며 "낳아보시면 알겠지만 육아만 해도 힘들고 촬영만 해도 힘들다. 실제 육아를 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한상재 PD "이번 시즌에는 디테일한 육아를 가장 중점에 두고 있다. 다행히 저희 출연진 중 10분 이상이 육아 경험자다. 제 아이 또한 아직 다섯 살이다. 최근 육아를 경험했기 때문에 서로를 돕고 있다. 그런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현숙은 "그래서 우리 한상재 감독님의 연출이 완전히 디테일해졌다. 영애가 처녀일 때보다 10배는 디테일해졌다. 소품팀이 투덜댈 정도로 정말 디테일하다"라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못 말리는 사랑꾼에서 역대급 딸바보가 된 승준은 영애를 대신해 독박 육아를 자처하며 한 손에는 라떼를 들고,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끄는 '라테파파'가 된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라테 파파'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제 경험으로는 육아라는 게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았는데 촬영하면서 다시 느꼈다"라며 "'작사'(작은 사장)에서 육아하는 승준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차이를 짚었다.

또한 이승준은 6개월 된 아이, 헌이(꿀벌이)와의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저희 꿀벌이가 조금 순한 편이어서 괜찮았다. 아이가 저를 되게 좋아해서 저는 비교적 쉽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꿀벌이와의 호흡에 고충을 호소하던 김현숙은 "진짜 신기했다. 아이랑 저랑 하루 종일 찍다가 저녁부터 이승준 씨가 와서 찍었다. 그 아이가 저만 보면 우는데 이승준 씨만 보면 그친다. 역시 대세 이승준이라 그런가보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도 김현숙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한 시간을 채울 수 있는 건 저희 드라마밖에 없다고 자신할 수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이야기로 공감대를 건드리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모든 배우 분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관전포인트다. 오래돼서 그런지 이 현장이 가장 편하다는 이야기를 저희가 늘 한다. 공감되는 대본과 긴장을 놓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노력, 한상재 PD라는 삼박자가 잘 맞는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PD 역시 "노처녀의 일과 사랑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서 영애가 결혼을 하면서 최초의 기획 의도가 끝이 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이 저희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외에도 '막영애17'에는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이규한 등 기존 캐릭터들부터 낙원사의 새 꼰대 사장 정보석, 신입 경리 박수아(리지), 규한의 어시스턴트 연제형 등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오는 2월 8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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