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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국의 공기와 물이 좋지 않다고 말한 황치열의 발언이 한국 미디어와 중국 사이에 온라인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지난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는 지난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중국 공항에 내렸더니 앞이 안 보였다. '공기가 정말 안 좋구나' 물을 마시고 '물맛이 조금 다르구나' 느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것이 전혀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중국에 알려지자 논란이 됐다.
중국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돈 벌기 위해 중국에 오지 말아라” “당신은 중국에서 환영하지 않는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황치열은 지난 25일 자신의 공식 웨이보에 "우선 제 발언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 역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을 직접 봤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 대해서도 중국 네티즌은 “중국의 물과 공기에도 사과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국의 한 방송사가 황치열이 왜 중국 네티즌에게 사과해야하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올린 “황치열을 괴롭힐 의도는 없다. 단지 중국에 돈을 벌러오는 황치열을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중국에 다시 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황치열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을 뿐 그를 괴롭히고 있지 않다”라는 글은 12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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