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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서울 SK 주장 김선형(31, 187cm)의 공백기가 보다 길어지게 됐다. 대표팀도 최종명단에 변화를 주는 게 불가피해졌다.
김선형은 햄스트링부상으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공백기를 갖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 이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아직까진 회복세가 더디다. 김선형은 8일 대한민국농구협회 주치의 정밀진단을 통해 2~3주 더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예비명단 내에서 김선형을 대체할 자원을 수혈하게 됐다.
사실 김선형의 몸에 이상이 생긴 시점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이었다. 김선형은 개인 최다인 49득점을 퍼부은 지난달 5일 부산 KT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후 치료와 경기 출전을 병행하는 과정서 해당부위 부상은 완치됐다. 하지만 부상 재발을 방지하며 뛰다 오히려 왼쪽 햄스트링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김선형의 몸 상태에 대해 “근력 보강운동, 주사 치료 등으로 버티며 경기를 치러왔는데 KCC전(1월 31일)이 끝난 후 이상이 생겼다. 이 상태에서 무리하면 근육이 파열될 우려도 있어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선형의 공백기가 길어져 대표팀도 최종명단에 변화를 주게 됐다. 김선형은 최근 발표된 남자농구대표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원정 2연전(22일 vs 시리아, 24일 vs 레바논)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터.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었지만, 당초 김선형은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사가 강했다. 대표팀은 이미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자칫 대표팀 일정을 회피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도 김선형이 대표팀 합류 의지를 밝힌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김선형은 8일 오전 테스트 과정에서도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김선형은 SK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가졌고, 정밀진단을 통해 2~3주 휴식 및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현 시점에서 선수의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SK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졌고, 오세근(KGC인삼공사)처럼 대표팀과 소속팀 일정을 병행하다 부상이 악화된 사례도 있었다. SK 관계자는 “현재 (김)선형이의 몸 상태라면, 팀이나 대표팀 모두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에 공식적으로 진단서를 제출한 만큼, 김선형은 오는 9일 창원 LG전 포함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열리는 정규리그 5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최근 2경기를 포함하면 최소 7경기 연속 결장이다. 빠르면 오는 3월 1일 KCC와의 홈경기가 김선형의 복귀전이 된다. 회복세가 더디면 복귀전은 더욱 미뤄질 수도 있다.
[김선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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