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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영화 '돈'으로 3월 극장가에 돌풍을 예고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과 주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등이 참석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일현(류준열)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출연작마다 탄탄한 연기력과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연출을 맡은 박누리 감독은 '부당거래' '베를린' '남자가 사랑할 때' 조감독 출신이다. '돈'으로 화려한 연출 데뷔를 알린 것. 여기에 '신세계' '무뢰한' '아수라' '공작'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와 '군도: 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보안관' 영화사 월광의 흥미로운 조합으로 완성됐다.
박누리 감독은 "'돈'은 우리 영화의 소재이면서, 주제, 그리고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어 제목으로 짓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돈이라는 말이 단순하면서도 원초적인 단어이지 않나. 그런데 희망, 괴로움 등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다 다르다. 이처럼 '돈'에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다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각자 돈에 대한 철학이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것처럼 이 영화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누리 감독은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지 않나. 돈이 우선시 되는 시대에, 나와 다르지 않은 조일현이라는 평범한 인물이 거액을 손에 쥐게 되는 사건을 통해 '나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까,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살아가고 있나?' 하는 의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류준열은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할을 맡아 또 한번 변신을 예고했다. 스펙부터 돈까지 아무것도 없이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만 품은 채 여의도에 입성, 실적 0원 찌질이에서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후 변해가는 모습을그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 이 시대 청춘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감을 얻고 있다.
류준열은 "시나리오고 술술 읽히고 재밌었다. 담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고, 조일현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컸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류준열은 "제대로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은 없지만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카드 회사의 아르바이트로 짧게나마 경험해본 적이 있다"라며 캐릭터에 깊이 공감한 모습을 보였다.
유지태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언제나 그렇듯,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했다. '돈'의 대본도 재밌었고 출연진도 좋았다. 류준열과 조우진 모두 좋은 파트너였다"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분명 있다. 잘 될 일만 남았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누리 감독은 유지태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번호표 역할 그 자체였다. 대본을 쓰면서 상상했던 번호표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였다"라며 "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유지태 선배님 말고 다른 분은 떠오르지 않았다. 존재만으로 압도하지 않나. 특히 선배님이 첫 만남 때부터 대사를 다 외워서 오셨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우진은 작전의 냄새를 맡고 집요하게 뒤쫓는 금용감독원의 사냥개 한지철 역할로 등장, 강렬한 열연을 펼친다. 유지태와 류준열은 입을 모아 "두 말할 필요 없는 연기력"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박누리 감독은 "조우진은 마르지 않는 샘물 같았다. 현장에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조우진은 "감독님의 빠른 피드백에 더욱 신나게 의견을 냈었다"라고 얘기했다.
'돈'은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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