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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아저씨도 날 이용할 겁니까?"
영화 '증인'(감독 이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향기는 자폐 소녀 캐릭터를 맡아,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김향기는 전작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무려 2,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와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어 영화 작지만 강한 울림의 영화 '영주'에서는 타이틀롤을 맡아,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삶을 버텨내는 캐릭터로 열연해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10대의 마지막 작품 '영주'를 보내고, 20대의 첫 작품이 된 '증인'에서 김향기는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보인다.
김향기는 자폐 소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건조한 말투, 남들과 조금은 다른 걸음 걸이,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눈빛 등을 연구했다. 김향기는 얼굴 자체의 표정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순호를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과 소통해 나가는 지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증인'을 선택한 이유에 "시나리오를 읽고, 정말 좋았다. 정말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어서 큰 기복이 있다거나 감정이 고조된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이 주제를 다루고 이 얘기를 풀어나가는게 작품 속에서는 적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은은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자폐 소녀 캐릭터에 대해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좋아서 결정했는데, 이후에 캐릭터 표현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상황이 되어야해서 부담이 됐다.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지우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내가 생각했던 지우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자신이 느낀 지우를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향기는 연기에 앞서 책과 영상 등 자료들을 통해 캐릭터를 연구하고 지우를 만들어갔다.
이한 감독은 김향기와 영화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에 이어 '증인'을 통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이한 감독은 김향기에 대해 '연기 천재, 신동'이라고 말하며 대사 NG를 거의 안 내는 베테랑 배우라고 칭찬했다.
한편 '증인'은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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