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단순히 격차를 3점으로 좁힌 버저비터가 아니었다. SK의 재역전극을 알리는 예고편과 같았다. 서울 SK 포워드 안영준의 손에서 만들어진 한 컷이었다.
안영준은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8분 14초를 소화하며 19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애런 헤인즈(28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91-86으로 이겼다.
안영준은 코트 곳곳에 존재감을 남겼다. 1쿼터 무득점에 그쳤지만, 2쿼터에는 속공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와 3점슛을 넣는 등 금세 공격력을 회복했다. 4쿼터에는 전세를 뒤집는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경은 감독이 “DB전(2월 10일)은 백투백이어서 다리가 안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다”라고 칭찬할만한 에너지레벨을 보여줬다.
안영준은 경기종료 후 “연장까시 가서 진 DB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대표팀 차출도 앞두고 있어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기분 좋다. 아무래도 백투백은 체력 부담이 있긴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영준은 앞서 언급한 역전 3점슛 포함 장기인 3점슛을 6개 가운데 4개 성공시켰다. 특히 6점차로 뒤진 3쿼터 종료 직전에는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버저비터를 터뜨리기도 했다. 덕분에 SK는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3쿼터를 마쳤고, 기세를 몰아 4쿼터에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었다. “사실 던질 땐 들어갈 거란 느낌이 없었다. 버저비터는 처음이어서 짜릿했다.” 안영준의 말이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안영준은 올 시즌에도 다양한 득점루트를 보여주는 등 SK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안영준은 이와 같은 활약을 발판삼아 2019 FIBA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대표팀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는 15일 소집되는 안영준은 오는 22일(시리아), 24일(레바논) 적지에서 열리는 A매치에 출전한다.
안영준은 아시아예선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 “대표팀에는 같은 포지션에 좋은 기량을 지닌 형들이 많다. 또한 (송)교창이, (양)홍석이 등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도 있다. 많이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1분, 1초라도 더 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영준.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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