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KT가 폭발력을 발휘, 한희원의 퇴장이라는 악재 속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88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 단독 4위를 지키며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KT는 마커스 랜드리(34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 허훈(25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윤태(14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김영환(12득점 8리바운드 2스틸)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3-28 우위를 점했고, KT는 이를 바탕으로 1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침체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경기를 했다. 이겼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랜드리에 기대지 말고 승패에 상관없이 공격적인 모습, 적극적인 슛 시도’를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 모든 게 맞아떨어지는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KT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했다. 시즌 초반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는 데에 위안 삼고 있다. 브레이크 기간에 정비를 잘해서 6라운드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도록 주문하겠다”라고 말했다.
허훈과 김윤태가 나란히 활약한 것도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KT는 허훈과 김윤태를 나란히 투입, 기동력을 끌어올려 SK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간혹 2가드를 쓰긴 한다. 트랜지션에서 이점이 있다. 주된 임무를 허훈, 김윤태에게 줬다”라고 운을 뗀 서동철 감독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내가 의도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만족한다. 특히 김윤태가 초반에 슛으로 좋은 분위기를 잡아줬다. 막판에는 허훈이 부진을 털어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KT는 애초 구상한 플랜이 어긋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한희원을 애런 헤인즈의 전담 수비수로 기용했지만, 1쿼터 6분도 채 안 돼 과격한 동작에 의해 퇴장 조치를 받은 것. “헤인즈를 10득점대로 묶는 수비를 준비했다”라는 서동철 감독의 각오와 달리, 헤인즈는 30득점을 기록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에 대해 “한희원이 퇴장당해 김영환, 이외의 선수들까지 (헤인즈를)막게 됐다. 게획에서 어긋났지만 김현민, 김영환이 굉장히 잘해줬다. 특히 김현민이 수훈갑이엇다. 최근 리바운드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이 부족했는데 김현민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해줬다. 덕분에 선수들에게 좋은 분위기가 전달된 것 같다. 모두 잘해줬지만, 김현민을 제일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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