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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사바하'가 드디어 오늘(20일) 개봉했다.
20일 개봉된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544만명)로 한국 오컬트 장르에 새 지평을 연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샀던 바.
이번엔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시도, 또 한번 극장가를 휩쓸 전망이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과 정반대에 있는 서사가 인물을 끌고 가는 이야기"라며 차별화된 볼거리를 자랑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예측불가 전개를 펼친 것. 모두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16년째 이름도 없이 살고 있는 '그것'과 금화(이재인) 주변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과 불행으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박목사가 쫓는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에 관한 비밀을 풀어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슴동산'은 겉보기엔 평범한 법당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공간은 사방에 '탱화'가 둘러싸인 곳이다. 여기에 영월 터널 살인사건이 터지며 '사슴동산'과의 관계를 예고,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충무로가 사랑하는 명품 배우들과 신예 이재인의 폭발적인 열연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이정재는 박목사 역할을 맡아 가짜를 추적하지만 혼란에 빠져 그 안에서 진짜를 찾고자 하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표현했다. 그는 "어느 것이 진실인지 모르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흔들리고 고뇌하는 박목사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한적한 마을의 미스터리한 정비공 나한으로 분해 다크한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완벽 소화, 스릴러를 극대화시킨다. 무표정한 얼굴과 낮게 깔린 음성은 물론, 탈색 헤어스타일까지 감행해 정체를 짐작하기 어려운 역할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살인사건을 쫓는 황반장 역의 정진영과 박목사를 돕는 고등학교 후배 해안스님 역의 진선규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재인은 쌍둥이 자매 '그것'과 금화 1인 2역을 연기,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표정부터 눈빛 하나까지 캐릭터와 일체화된 모습으로 '검은 사제들' 박소담의 뒤를 잇는 괴물 신예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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