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이재인 "삭발, 캐릭터 위해 당연히…언젠가 삭발할 줄 알았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인 연기자 이재인(15)이 영화 '사바하'에서 과감하게 삭발을 감행한 이유를 밝혔다.

이재인은 26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영화 '사바하'에서 금화/그것 1인 2역을 맡아 성공적인 스크린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영화 '검은 사제들'(544만명)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 대표 배우 이정재와 박정민 등이 출연했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존재감을 발휘한 이재인. 그는 신인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표정부터 눈빛 하나까지 캐릭터와 일체화된 모습으로 '검은 사제들' 박소담의 뒤를 잇는 '괴물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이재인은 1인 2역을 자처, '그것'이라는 미스터리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중학교 1학년 나이에 삭발에 눈썹까지 밀었다.

이재인은 "'사바하'의 대본을 처음 받은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고, 촬영은 중1에서 중2 넘어갈 때까지 진행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삭발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 "극 중 털이 빠지는 게 암시된 부분이기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봤다. 영화적인 요소이고,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를 삭발하는 건 찬성이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이재인은 "사실 배우 활동을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머리를 밀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전하며 배우로서 남다른 태도를 엿보게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라며 "중학교 2학년 동안은 내내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다녔다. 여름에 축구 하다가 더워서 기절할 뻔했다"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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