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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의 경찰 조사 전과 후는 극과극이었다.
27일 오후 9시 기습적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승리는 검정색 정장에 흰 셔츠, 검정 넥타이 차림으로 수많은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재킷 단추도 잠근 채 단정한 차림이었으며,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리고 화나게 했다. 많은 분들께 실망 드렸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하루 빨리 이 모든 의혹들이 진상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조사 임하겠다"고 사과하면서도 입장을 전하는 표정은 단호했다.
하지만 밤을 새는 8시간 30분의 강도 높은 조사 끝에 28일 오전 5시 30분 다시 취재진 앞에 섰을 때는 전혀 달랐다.
승리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 눈 아랫부분의 다크서클도 짙었다. 특히 출석 당시와는 달리 넥타이도 풀고, 셔츠와 재킷 단추도 풀어헤친 모습이었다. 경찰 조사가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면서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마약 같은 경우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며 "의혹들이 하루 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해서 조사 받겠다.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취재진 앞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승리를 둘러싸고 취재진이 엉키고 질문이 쏟아지며 소란이 일었으나, 승리는 특별한 대답 없이 관계자의 도움을 얻어 검정색 차량에 황급히 몸을 싣고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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