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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JTBC ‘리갈하이’를 통해 본격 악역에 도전하는 배우 구원이 “진구 선배를 만나자마자 격렬한 액션씬으로 시작했다”며 남다른 출연 소감을 밝혔다.
구원은 최근 ‘리갈하이’의 안하무인 재벌 2세 성기준 역할로 캐스팅돼 첫 촬영을 마쳤다. 이날 촬영에서 구원은 인사를 나누자마자 주연 배우이자 선배인 진구를 밟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야 했다.
구원은 “중간 투입되는 입장이어서 다른 배우들이 만들어 놓은 흐름에 누를 끼치지 않게 잘 녹아들겠다고 생각하고 첫 촬영에 임했다”며 “그런데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진구 선배를 때리고 밟아야 해서…”라며 웃었다.
“설정상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소시오패스 재벌 2세 역할인 만큼 어쩔 수 없었다”는 구원은 “캐릭터설명만 보고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 선배를 많이 떠올리시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첫 악역 연기를 맡은 구원은 성기준의 극단적인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 ‘리갈하이’의 대본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막상 연기를 해 보니 ‘나 자신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기준에게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구원은 “성기준 캐릭터는 워낙 악역이라 조심스럽지만, 저는 성기준이라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 기뻤다”며 “만일 성기준이 행복한 인물이었다면 정말 웃음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제멋대로의 분노를 분출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너무 심한 악역을 소화하는 만큼, 죄책감이 엄습하기도 한다. 구원은 악역 성기준을 소화하는 남다른 노하우로 “노래를 듣고 촬영에 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락을 좋아하는 편”이라며 “죄책감을 덜고 긴장감을 올리기 위해 화끈한 락 음악을 듣고 촬영에 갑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리갈하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악역 구원의 첫 등장은 3월 초로 예정돼 있다.
[사진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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