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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캐스퍼 "다른 분야? 랩만 해도 신랄하게 평가 받았을 것" [화보]

시간2019-02-28 16:35:13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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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래퍼 캐스퍼 화보가 공개됐다.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4'를 거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또다시 '쇼미더머니6'까지 혹독했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 퓨처베이스 장르의 ‘3 months’ 앨범을 내며 자신만의 음악성을 펼쳐 보이는 캐스퍼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미녀 래퍼’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양한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업그레이드된 미모를 뽐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근황에 대해 “밴드 멤버를 찾고 있어요. 벌써 함께하기로 한 친구들도 있고 아직 찾고 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 인터뷰를 통해 드럼이나 악기를 다루시는 분들이 있다면 연락 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밴드 멤버들이 전부 작곡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악기를 다루더라도 세션이 아닌 구성원이 될 수 있게끔 다 같이 참여하는 곡을 만들고 싶거든요”라며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작년 퓨처베이스 장르의 ‘3 months’라는 앨범을 선보였는데 이에 대해 “퓨처베이스 장르의 싱글 앨범을 하나 냈고 그 이후로도 앨범 준비는 꾸준히 하고 있어요. 힙합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잊지 말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장르들을 다 해보자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11월에 냈던 곡도 EDM과 팝스러운 장르를 담았고요. 다양하게 작업하고 있고 지난해 5월부터는 고양이도 키우고 있어요”라며 근황을 전했다.

음악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였냐는 물음에는 “어머니도 젊었을 때 밴드 활동하시면서 기타, 드럼을 치셔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아빠도 통기타를 치셔서 아무래도 부모님께 음악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러면서 저는 클래식 피아노를 치면서 점점 관심이 증폭되면서 음악이 좋아진 것 같아요. 힙합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가사 쓰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힙합만큼 가사 쓰는 게 자유로운 장르가 없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뷰티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새로운 콘텐츠 업로드 예정에 대해 묻자 “제 유투브 영상 중에서 ‘랩은 관두신 건가요?’라는 영상이 있어요. 저는 그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게 없는데 억지로 해야 되는 건 싫거든요. 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을 때 하자는 마인드에요. 순간순간 하고 싶은 걸 충실하게 하는 게 가장 좋아요”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앞으로 밴드 활동에서는 지금까지의 제 아이덴티티를 지울 생각입니다. 그래서 밴드에서는 캐스퍼라는 이름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홍보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지금까지 래퍼로서 해왔던 음악과는 별개의 음악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거든요”라고 밝혔다.

래퍼 캐스퍼의 새로운 시도들을 불편하게 보는 시선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끊임없이 받는 메시지에요. 유튜브 할 때도 그렇고 래퍼인데 왜 계속 다른 걸 하냐는 질문을 수없이 많이 받았거든요. 처음 이런 질문을 받을 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유튜브도 그렇고 다른 활동들도 시작도 못 했을 것 같아요. 무언가 하다가 그만두면 실패하는 예가 되더라고요. 아마 제가 계속 랩을 했더라면 랩에 대해서 신랄하게 평가를 받았겠죠. 그래서 저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참지 않고 하고 싶어요”라고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E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배워서 남줄랩 시즌 2’에 출연한 그는 “오랫동안 서바이벌 프로그램만 출연했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조차도 서바이벌이었거든요. 그래서 ‘배워서 남줄랩’이라는 프로그램에 애착이 강해요. ‘배워서 남줄랩’은 랩 가사도 편하게 쓸 수 있고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배우는 점들도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라며 소감을 털어놨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했던 그는 득과 실에 대해 묻자 “득이라 하면 인지도가 생겼다는 것. 어떤 걸 하는 사람인지 알려줄 수 있었잖아요. 실이라면 제가 보여주기 싫은 모습들까지 보여줘야 한다는 거요. 아티스트로서 제가 포장하고 싶은 부분들까지 너무 날 것으로 나간다는 점이 아쉽죠. 그리고 정신적으로 피폐 해진다는 거요. 댓글이 될 수도 있고 방송 편집을 통해 오해를 사서 힘들었던 때가 있으니까요”라고 했다.

랩네임 캐스퍼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는 “꼬마 유령 캐스퍼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라틴어 뜻으로 부와 명예를 지닐 자, 보물을 지닐 자 라는 뜻이에요. 랩네임으로 하기에 어감도 뜻도 괜찮아서 짓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캐스퍼만의 뷰티 팁과 관리 법에 대해서는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에요. 예전에는 잠도 안 자고 밥도 제때 먹지 않아도 힘들지 않고 괜찮았거든요. 근데 요즘은 하루만 그래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점점 잠이 간절해지고 무리한 다이어트는 해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별한 관리 방법은 없어요”라고 말했다.

몸에 새긴 타투에 대해서는 “가장 처음 했던 타투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손목에 새겼었어요. 그 이후로는 하지 않다가 한 2년인가부터 계속하고 있는데 새로 시작한 타투들은 검정색 없이 전부 컬러에요. 군데군데 많은데 ‘쇼미더머니 6에 나갔을 때 트라우마를 극복한 타투도 있고요. 거의 보이지 않는 옷핀 모양의 타투도 있어요. 밴드가 결성되면 밴드 이름을 새기고 싶어요. 제 음악 활동을 추억하고 싶은 무언가를 새기고 싶거든요”라고 전했다.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냐는 물음에는 “제일 친한 친구가 제 침대거든요. 침대와 한 몸이 돼서 분리되지 않아요. 얼마나 심하냐면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물을 안 마시거든요. 저는 술도 안 먹으니 딱히 나갈 곳도 없고 클럽도 재미가 없더라고요. 쉴 때는 주로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정도에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친한 래퍼는 누구냐는 물음에는 “에이솔이요. ‘배워서 남줄랩’에서 만난 친구들도 좋고요. 친한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래퍼는 pH-1 오빠 좋아해요. 좋은 사람이더라고요”라고 전하며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꼽으며 외국 친구들과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 목표는 아니라 뚜렷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저와 비슷한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저는 음악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음악을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스타터팩을 선물하고 싶어요”라며 사려 깊은 대답을 했다.

[사진 = bnt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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