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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UN 출신 배우 김정훈 측이 입을 열기까지 사흘이 걸렸다.
논란이 시작된 것은 지난 26일이다. 김정훈이 교제 중이던 여성 A씨에게 피소됐다는 뉴스1의 보도가 26일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임신 중인 걸 알게 된 김정훈이 임신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집을 구해주겠다고 했으나 연락이 두절됐고, 이에 A씨는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보도 직후 소속사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짧은 입장을 밝힌 뒤 입을 닫았고, 이후 김정훈 측의 입장이 나오기까지 애꿎은 '연애의 맛' 제작진과 프로그램에서 김정훈과 호흡을 맞춘 김진아가 피해를 입었다.
김진아의 이름에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그는 27일 SNS 댓글란에 심경을 밝혔다. 당초 김진아는 "확실한 건 아니었고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어제 처음 알았던 것도 아니고 괜찮아요.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분들만 욕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뭐. 차라리 다행이네요. 비공개해라 댓글 닫아라 걱정 많이들 해주시는데,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열 건데 그때 또 이 일 상기될 것 같아서 짜증도 나고 제가 숨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싶어서. 제 엄마 아부지 새벽부터 저 걱정하셔서 잠 안 온다고 연락 오실 때 그때만 좀 울었고 사실 저는 아예 괜찮아요. 구설수 오르는 게 조금 힘들기는 한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글을 적었지만, 몇 분 후 이 글을 삭제했다.
'연애의 맛' 제작진 또한 "김정훈은 사전 인터뷰 당시 '연애를 안 한 지 2년이 넘었다'는 말을 하며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다. 제작진은 그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28일 김정훈의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은 "정확한 소장 내용 확인을 위해 오늘에서야 공식 입장 표명을 하게 된 점 죄송하다"로 시작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소속사 측은 "김정훈은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훈과 소속사는 이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반대로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TV조선 '연애의 맛' 제작진, 그리고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김진아씨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하 크리에이티브 광 공식입장 전문.
크리에이티브 광입니다.
정확한 소장 내용 확인을 위해 오늘에서야 공식 입장 표명을 하게 된 점 죄송합니다.
김정훈은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정훈과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은 앞으로 이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반대로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끝으로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연애의 맛 제작진, 그리고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김진아씨에게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불편한 소식으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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