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NC가 시애틀에 패했다.
NC 다이노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평가전에서 2-9로 졌다.
선발 이재학을 앞세운 NC는 박민우(2루수)-오영수(3루수)-나성범(우익수)-크리스티안 베탄코트(포수)-양의지(지명타자)-모창민(1루수)-권희동(좌익수)-손시헌(유격수)-김성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시애틀 선발투수는 좌완 웨이드 르블랑이 나섰다. 그는 2015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어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타순은 쉐드 롱(3루수)-카일 루이스(우익수)-오마 나바에즈(포수)-댄 보겔백(1루수)-라이언 힐리(지명타자)-에릭 휠리아(좌익수)-크리스토퍼 네그론(유격수)-브레이든 비숍(중견수)-팀 로페스(2루수)로 구성했다.
NC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힐리, 나바에즈를 비롯, 구단 유망주 톱10의 선수(2위 루이스, 8위 롱, 9위 비숍) 등이 경기에 나서 라인업에 무게감을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취점 역시 시애틀이 뽑았다. 시애틀은 0-0으로 맞선 3회 5번 타자 힐리의 3점 홈런 등으로 5득점하며 리드했다.
이재학은 3회 홈런 1개를 포함, 4안타 1볼넷 5실점하고 최성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NC는 0-7로 뒤진 6회 김성욱-나성범의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의 실책과 양의지의 몸맞는 공으로 2점 만회해 2-7로 따라갔다.
NC는 9회 배재환이 2실점해 최종 2-9로 패했다.
선발 포수로 출장해 8이닝을 뛴 베탄코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며 팀 첫 안타를 만들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평가전 8경기에서 타율 0.280(25타수7안타)을 기록 중이다.
NC는 "2, 4회에는 2루로 훔치던 주자를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잡아내며 강한 어깨를 선보였다"라고 전했다.
배탄코트는 "팀이 패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경기보다 좋아지고 있다. 도루를 막는 것은 포수로 앉으면 내가 할 일이고, 잘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많은 이닝에서 우리팀 한국 투수와 호흡을 맞추게 돼 좋았다.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어떤 역할이든 즐겁게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NC 4번째 투수로 나선 사이드암 박진우는 6~7회 2이닝을 1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6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루 견제구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박진우는 이번 평가전 3경기에서 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박진우에 이어 8회 등판한 원종현은 2사 후 3루타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타자를 삼진처리하며 역시 평가전 무실점 행진(3경기 3이닝 2피안타 5탈삼진)을 이어갔다.
NC 이동욱 감독은 "우리의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이라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가려면 오늘 같은 경기도 꼭 필요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애틀은 B팀(스플릿 스쿼드)으로 나섰으나 스캇 서비스 감독과 매니 액타 벤치코치가 모두 덕아웃에 앉았다.
서비스 감독은 "우리팀 주전과 유망주에게 좋은 실전 경험이 됐다. 오전 10시 경기일정 등이 우리가 유리한 입장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3점 홈런을 친 힐리는 "다양한 스타일의 한국 투수를 상대하게 돼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시애틀과 대결한 NC는 3일 에넥스 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NC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첫 번째 사진), 박진우(두 번째 사진).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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