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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이수현)가 3일 밤 8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선 피가 안 섞인 남매 관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연인으로 발전한 최진유(연정훈)와 임치우(소유진)의 입맞춤 장면이 엔딩을 장식했다.
앞서 진유와 치유의 할머니 정효실(반효정)이 포옹하는 두 사람을 목격하고 결사반대의 뜻을 확실히 했는데, 진유와 치유가 따로 떨어져 1년이란 시간을 보내고도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 가슴을 앓는 모습을 확인한 효실이 끝내 둘의 관계를 허락한 것이다.
"1년으로 안 되면 10년이라도 기다릴 겁니다"라며 치우를 향한 한결 같은 마음을 드러낸 진유의 고백도 커다란 감동이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가 되고 싶은 적이 없었지만 식구들에 희생당한 임치우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다.
소유진은 특유의 밝고 씩씩한 매력으로 삶의 무게를 억척스럽게 견디는 임치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연정훈 역시 특유의 부드럽고 자상한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최진유 역에 녹아 들었다.
첫 회 3.9%로 출발한 '내 사랑 치유기'는 연달아 주말극을 선택한 소유진과 연정훈이 긴 호흡의 드라마를 안정감 있게 이끌며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출생의 비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의 사랑 등 주말극 단골 카드를 내밀며 당초 제작진의 부인과 달리 막장 냄새를 풍겼으나 소유진, 연정훈의 존재감에 기대 가족 힐링극의 외피는 겨우 유지한 '내 사랑 치유기'다.
후속은 MBC가 봄 개편을 맞아 일요 주말극을 폐지하면서 새 예능 '호구의 연애'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호구의 연애'에 대해 제작진은 "'호구의 연애'는 연애와 여행과 예능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장르의 러브 버라이어티"라고 설명했다. 17일 첫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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