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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우리 회사의 보스가 연예인이라면 어떨까.
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케이블채널 tvN '문제적 보스'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근찬 CP를 비롯해 방송인 신동엽, 배우 정준호, 가수 토니안, 배우 이천희, 개그맨 장동민이 참석했다.
'문제적 보스'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 CEO들의 직장 생활을 관찰하는 오피스 밀착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현재 방영 중인 '문제적 남자'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새로운 리얼리티다. 방송인이 아닌 사업가의 면모를 선보이는 연예인들과 이들을 보스로 둔 직장인들의 동상이몽을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근찬 CP는 "직장인들에게 힘든 부분도 많고, 자영업자들 등도 힘들어하고 계신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방송으로 다룰지 고민을 하다가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보스와 직장인들의 힘든 부분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보스들이 모두 좋을 수는 없다. 그런 의미의 '문제적 보스'라는 뜻도 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의미의 '문제적 보스' 뜻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각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연예인들이 총출동했다. 정준호, 임상아, 토니안, 이천희는 경영철학부터 노하우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사업으로 쓴맛, 단맛을 모두 본 '전직 보스' 신동엽은 과거 사업 실패를 언급하며 "그 땐 실무적인 걸 배우려고 하지 않았고 그냥 힘든 건 안하려고 했던 것 같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측면만 신경 써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사업 생각은 들다가도 5분 있으면 가라앉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저는 일찍 데뷔를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생활은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실제 조직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흥미로운 게 많았다. 저도 시청자 입장에서, 과거 비즈니스에 기웃거렸던 사람으로서 이 분들이 날카롭게 어떻게 방송과 비즈니스를 함께 하고 있는지 시간을 나눠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패션, 웨딩, 뷔페 등을 성공으로 이끈 정준호는 무려 200명이 넘는 정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7년차 '인싸보스'다. 이러한 별명에 대해 그는 "저는 '인싸'라는 단어를 알게 된 지도 얼마 안됐다. 해석해 보니 저랑 잘 맞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중요시하라는 어른들의 가르침도 있었다. 제 사업 스타일은 다그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시간을 내서 부드럽게 하는 스타일이다. 같이 고민도 듣고 소주도 한 잔 하면서 챙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나 이를 듣던 신동엽은 "이렇게 길게 말을 하는 '인싸'는 처음 본다. 사실 정준호 씨가 '인싸' 단어를 알게 된지 얼마 안 돼서 계속 깜박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준호는 "TV에서 보던 연기자, 캐릭터, 개그맨과는 다를 것이다. 실제로 사업할 때는 상당히 냉철하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보는 신선함이 큰 재미와 감동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실망하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매니지먼트, 아카데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16년차 사업가 '디테일 보스' 토니안은 "저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한지 15년이 되어간다. 늘 마음은 똑같다. 어느 순간에는 일이 너무 힘들다 보니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 적이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지 않나. 인생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포기를 하고 싶어도 끝까지 달려오게 됐다. 저는 저희 회사 연예인들이 물론 성공했으면 하지만, 아무리 잘 되도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 소속 연예인들과는 일적인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적도 생각은 하지만 롱런할 수 있는 연예인들을 선보이려고 한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취미로 시작한 공방 생활을 가구회사로 성장시킨 '감성보스' 이천희는 "오랜만에 예능으로 인사드린다. 원래 제 모습, 사업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라며 "저희 보스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연예인이 사업하면 쉽게 사업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아니라, 직원들이 저렇게 열심히 해서 사업이 성공한 게 아닐까 생각하실 수 있을 겄 같다. 직원들의 추억 만들기도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각종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성장한 '자수성가 보스' 장동민은 "다른 방송에서도 오피스 관련한 소재를 다뤘다. 하지만 '문제적 보스'는 날 것의 이야기들이 녹아있고 출연 중인 보스들의 새롭고 놀라운 모습들이 담겨 있다. 직장인들의 흔한 이야기들을 한다.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오는 6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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