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언니들의 능력을 배우려고 한다."
우리은행 박지현이 4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서 40분 동안 3점슛 1개 포함 13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외곽슛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세트오펜스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좋은 농구센스까지 적절히 활용하는 모습. 역시 좋은 신인이다.
박지현은 "풀타임을 뛰었는데, 솔직히 4쿼터에 체력적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프로에 와서 이렇게 빠른 시기에 풀타임을 뛸지 몰랐다. 박혜진 언니가 빠져서 오래 뛴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 고교 시절 습관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위성우 감독 특유의 강한 훈련에 적응이 됐을까. 박지현은 "고교 시절까지 혼 나면서 배운 스타일은 아니다. 프로에 오니 위성우 감독님에게 경기 도중에도, 훈련할 때도 혼이 났다. 지금은 감독님이 왜 이렇게 지도해주는지 설명해주신다. 지적을 받으면 더 해보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위치디펜스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박지현은 "아직은 힘이 부족해서 힘 센 언니들 수비가 쉽지는 않다. 그런 선수들은 조금 힘들다. 그보다 리바운드, 속공에 집중한다. 감독님이 항상 강조한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롤 모델이 누구일까. 박지현은 "팀에 잘하는 언니들이 많다. 프로에 와서 경기운영을 해보는데 적응이 되지 않았다. 박혜진 언니의 가드로서의 능력, 김정은 언니의 공격력을 고루 배우려고 한다. 최은실 언니, 박다정 언니 역시 열심히 뛰는 모습도 배울 정도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설렁설렁, 그러나 농구를 알고 하는 느낌을 주는 선수다. 위 감독이 원하는 빠릿빠릿한 움직임은 어떻게 장착할까. 박지현은 "내 스타일이 그렇지는 않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니 따라야 한다. 바꿔보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이제까지 농구를 하면서 나름 큰 경기를 했는데, 경기 전에는 떨렸는데 경기를 하면 막상 재미있게 했다. 프로 입단 후 첫 플레이오프를 앞뒀는데,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박지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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