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NC가 귀국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웃었다.
NC 다이노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평가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의 하에 10회까지 진행됐다.
이날 NC는 선발투수 윤강민을 비롯해 박민우(2루수)-노진혁(유격수)-나성범(우익수)-크리스티안 베탄코트(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태진(3루수)-이원재(1루수)-정범모(포수)-김성욱(중견수)이 선발 출장했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54경기에 나선 션 켈리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타선은 채드 스미스(우익수)-맥스 더토(2루수)-타일러 필(지명타자)-알렉스 코왈첵(포수)-프레이턴 스캇(좌익수)-앤서니 비야(1루수)-타일러 라틀리프(3루수)-코비 테일러(중견수)-마일스 맥키시치(유격수)로 구성했다.
NC는 4회초 박민우의 안타에 이은 베탄코트의 행운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권희동, 김태진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3-0을 만들었다.
NC는 "추가 득점의 기회가 있었으나 롤오버로 이닝을 마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NC는 6회 비야에게 홈런을 내준 뒤 7회 한 점을 더 뺏기며 3-2로 쫓겼지만 9회초 대타로 나선 유영준의 안타와 대주자로 나온 최승민의 도루,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며 4-2 승리를 이뤄냈다.
선발 윤강민은 3이닝 무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 4경기에 등판해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컨트롤 위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공을 자신있게 던져 초반부터 카운트를 잡으려했는데 잘 들어갔다"라며 "변화구는 좋았는 데 직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이번 캠프동안 자신감이 올라갔고 마운드에서 더 자신있는 공을 던지게 됐다. 캠프 때 올라간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주지 않아 기쁘다"라며 "시범경기와 함께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지금의 밸런스를 최대한 유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영규는 "캠프 막바지에 밸런스가 더 좋은 것 같다. 처음에 마냥 어려웠던 부분들이 익숙해지니 더욱 자신있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슬라이더를 강점으로 두고 던지니 직구도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라며 "이번 캠프동안 많은 선배님들과 있으면서 경기운영에 대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안타를 가동한 박민우는 "캠프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한국 들어가기 일주일 전부터 밸런스와 타이밍을 신경 써서 경기에 임했다. 미국 팀들이 구속이 빠르고 공이 지저분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앞서 시애틀과 애리조나와 경기를 가져 눈에 적응을 하고 오늘 경기를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 들어가기 전 빠른 공을 보고 들어갈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훈련을 끝으로 바로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캠프에서 모든 선수들이 부상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고생한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NC 이동욱 감독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먼 길을 이동해 피곤하지만 준비 잘 해줘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캠프 마지막 경기까지 박민우가 제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김영규, 윤강민이 5선발 후보답게 좋은 투구를 했다. 장현식 또한 마지막까지 마무리 후보로서 건강한 모습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텍사스 투수들은 대부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왔는데 이들을 상대로 우리 타자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평가전이지만 승리함으로써 경기를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했다. 마지막 경기 모두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를 지휘한 카를로스 카르도자 감독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경기었다. 우리가 잘 실행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NC는 굉장히 잘 짜여진 경기를 했다"라며 "NC 배터리 볼배합과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커트하는 능력을 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선수들의 신체조건에 차이가 분명히 있지만 오늘 경기는 야구가 기술에 의한 스포츠라는 것과 기본을 충실히 실행해야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NC가 그런 점을 잘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7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38박 40일의 Camp 2를 마무리한다.
[NC 윤강민(첫 번째 사진), 박민우(두 번째 사진).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