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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연정이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6일 밤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 마이웨이’에 최고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배연정이 출연했다.
이날 배연정은 코미디언으로 왕성히 활동하던 때를 회상하며 “저는 이 이야기를 무덤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 글쎄 모르겠어요. 편집해서 (방송에) 나갈지 안 나갈지는 몰라요”라며 말문을 열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는 “옛날에 故박정희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 그 때 (머리) 쪽 찐 스타일을 참 좋아하셨대요. 그런데 저도 10년 넘게 쪽 찐 스타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제 몇 명이 청와대에 들어가는 거예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코미디언이니까 한복을 입고 쪽을 찌고 들어가서 사회 아닌 사회를 보고. 또 저희가 그 전에 안가, 궁정동이라고 있잖아요. 저는 그런 데가 굉장히 멋있고 좋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디로 나갔다가 어디로 왔는지 몰라요, 저희도. 그 정도예요”라고 설명했다.
또 “시해 사건이 나던 날도 제가 가는 거예요. 중앙정보부에서 다 와서 저희를 데려가요. 그런데 패션모델이라고 들어가신 분이 있어요. 심수봉 씨도 있었고요. 그 분이 저 대신해서 간 거예요. (도로의 신호등) 신호가 바뀌는 거예요.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는데 저희 차는 빨간 신호에서 걸렸죠. 그런데 제가 저도 모르게 ‘차 돌려’ 그랬어요. 귀에서 뭐가 시켜요. ‘가면 안 돼’ 이런 식으로 그리고 마음이 그날은 너무 불안한 거예요. 그래서 그날은 차를 돌려 집으로 왔어요. 그날 시해 사건이 난 거예요”라고 떠올렸다.
“저는 지금도 소름이 돋아요”라고 말한 배연정은 “‘가면 안 돼’ 이러면서 마치 제가 지금 목을 매달러 가는 것 같아요, 사형수가. 그날 제가 거기를 들어갔으면 안 좋은 꼴을 봤을 거고 거기에서 돌아서 왔는데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런 게 났다고요. 시해 사건이 나서 라디오에서 장송곡 같은 게 나올 때 제가 2달 동안 병원으로 정신과 치료를 다녔잖아요. 그때부터 불면증이 시작된 거예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TV CHOSUN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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