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T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 국내로 돌아와 2019시즌에 대비하는 과정을 이어간다.
2019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KT 위즈는 오는 8일 오전 5시 10분(편명 : KE012)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캠프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유한준, 박경수, 김재윤 등 선수 50 명이 참가해 지난달 1일부터 34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됐다.
KT는 캠프 초반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중반 이후에는 평가전을 통해 팀 전술을 가다듬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KT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뿐 아니라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미국 메이저·마이너리그 팀과 총 7차례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다. 총 전적은 4승 1무 2패.
KT 측은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베테랑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팀 내 신구 조화는 물론, 전력 상승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송민섭은 평가전 6경기에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인 .667(12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심우준은 6경기 타율 .550(20타수 11안타) 2루타 2개를 남기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해창 6경기 .545(11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윤석민 5경기 .500(14타수 7안타) 2루타 2개 등 이외의 선수들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투수진은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신인 손동현이 3경기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최건이 2경기 2이닝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2경기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주권과 2경기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평균 자책점 3.00을 기록한 베테랑 전유수도 불펜의 주력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3경기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평균 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뛰어난 구위를 뽐냈다.
감독과 코치진, 현장 프런트들이 뽑은 스프링캠프 MVP는 투수 정성곤이었다. "훈련 태도가 모범적이었고, 캠프가 진행될수록 기량 향상을 보였다"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우수야수상은 송민섭과 심우준, 우수투수상은 신인 손동현이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감독을 맡은 후 첫 스프링캠프였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캠프 시작 전 투수 분업과 백업 야수에 대한 과제를 안고 왔는데 어느 정도 답을 찾았다. 젊은 선수들이 포지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아직 확정하지 못한 포지션과 백업 등은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확실한 역할 준비와 백업 선발을 통해 부상 등으로 발생할 공백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유한준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고참부터 신인들까지 밝고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부상 없이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캠프에서 얻은 성과와 좋은 흐름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까지 이어가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은 귀국 후 다음 날인 9일과 11일에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이후 시범경기와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KT 선수들. 사진 = KT 위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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