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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살면서 겪어보니, 돈은 쉽더라고요. 사람이 어려워요."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돈'(감독 박누리 배급 쇼박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조우진이 참석했다.
"개봉을 앞두고 떨려요. 개업을 앞둔 사장이 손님이 얼마나 들까 라는 생각과 비슷한 것 같아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 기대 반 걱정 반이에요. 대중문화라는게 나눔에서 시작해서 나눔으로 끝난다고 생각해요. 혼자 만드는게 아니라 여러 스태프들과 같이 만들잖아요. 그게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고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관객 수, 수익이나 성과들이 있어야 다음 영화, 다음 작품들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잖아요. 많이 나눠서 작업을 해온 만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야 그것도 미덕이 됐어요."
조우진은 한지철의 대사 중 '너네가 쉽게 돈 버는게 싫어'라는 말이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고 밝혔다.
"가장 직접적이고 직관적인 단어이긴 한데 가장 정의롭고 깨끗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지철의 시그니처 같은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일한 만큼만 벌어, 돈이 정당하게 오가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고민하지 않고 읊은 대사는 없겠지만, 가장 많이 고민하고 어떤 톤과 호흡을 담아서 힘의 강도를 조절해서 전달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일현에게 말하는 대사이긴 하지만 큰 주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목소리에 힘을 줬다기보다는 감성에 호흡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돈'을 촬영하면서 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고 전했다.
"돈은 쉽더라고요. 사람이 어렵지. 돈이 어떨 때는 위에 있고 아래에 있고 쫓기도 하고 쫓기기도 해요. 돈은 엄연히 사람 밑에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세상이 밝고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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