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제구에 중점을 뒀다."
키움 우완투수 김동준은 2012년 입단 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산 60경기서 3승3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6.23. 제구 기복이 심했다. 경찰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8시즌에 33경기를 소화한 게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등판이었다.
그런 김동준이 2019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고참 선수들이 정한 캠프 MVP에 선정됐다. 장정석 감독으로부터 "선발 후보"로 지목 받았다. 12일부터 개막하는 시범경기서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는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김동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캠프에서 제구에 중점을 뒀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스트라이크만 던지자'라는 생각이었다. 직구든 변화구든 제구만 신경을 썼다. 특히 커브와 투심패스트볼 제구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동준은 그동안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다. 올 시즌부터는 생각부터 다르게 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범경기서 잘 던져야 한다. 시범경기서 잘하면 개막전부터 기회도 얻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키움 선발진은 막강하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원투펀치에 최원태까지는 확정적이다. 여기에 안우진, 이승호에 김동준, 김선기 등이 경쟁하고 있다. 안우진과 이승호의 4~5선발 가능성이 크지만, 김동준 역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은 "선발후보들의 컨디션이 모두 좋다면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준은 "시범경기서 잘 던져서 4~5선발로 뛰고 싶다. 그 목표를 이루면 또 다른 목표를 잡겠다. 그동안 2군에서 주로 선발투수로 던졌다.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김동준. 사진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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