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악몽’ 현주엽 감독 “김민수 더 신경썼어야…”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LG가 악몽과도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23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무너졌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3-90으로 역전패했다. 2연패에 빠진 LG는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2쿼터까지 완벽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제임스 메이스가 골밑을 장악했고, 김시래와 강병현은 3점슛을 터뜨리며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2쿼터에 발휘된 조쉬 그레이의 돌파력까지 더해 한때 격차를 23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LG는 3쿼터 들어 기세가 꺾였다. 애런 헤인즈, 김선형, 김민수 등 삼각편대를 앞세운 SK에 추격을 허용한 것. 10점차로 쫓기며 3쿼터를 마친 LG는 4쿼터에도 SK의 화력을 제어하는데 실패, 4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조성민의 3점슛을 앞세워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이내 기세가 꺾였다. 안영준에게 3점슛을 내줘 다시 주도권을 내준 LG는 이후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기동력에 고전했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30득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가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파울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종규(1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강병현(12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김시래(12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후반 경기력 차가 커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헤인즈, 로프튼을 잡는데 중점을 뒀는데 내가 (김)민수를 더 신경썼어야 했다. 그 부분이 부족했다. 선수들이 외국선수 수비만큼은 열심히 해줬다. 다만, 어려울 때 단순한 공격을 했다. 초반에는 달리는 농구를 제어했는데, 3쿼터부터 SK 선수들이 속공을 잘했다. (SK의)지역방어도 잘 이뤄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