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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페미니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캡틴 마블’이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평점 테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로튼토마토는 9일(한국시간) 그동안 막아놓았던 팝콘지수를 공개했다. 한때 33%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오후 4시 11분 현재 51%를 기록하고 있다. 평론가 평점은 79%를 유지하는데 반해 관객평점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주인공의 영화에 종종 평점 테러가 일어난다. 2016년 여성 버전의 ‘고스터 바스터즈’ 리부트, 지난해 여성 버전의 ‘오션스8’도 평점 테러를 받았다.
한국도 평점 테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재 네이버 네티즌 평점은 5.87점이다. 1점을 준 네티즌은 37%, 10점을 준 네티즌 역시 37%이다.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20대 여성이 가장 높은 평점을 매기고 있다.
‘페미 논란’은 개봉 전부터 달아올랐다. 브리 라슨이 한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이 페미니즘 영화라고 발언한 데다 미스 캐스팅 논란까지 이어지며 영화팬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평점 테러와 상관없이 ‘캡틴 마블’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캡틴 마블’이 북미에서 개봉 첫 주 1억 5,000만 달러(약 1,705억 5,000만 원)의 오프닝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07년 소니의 ‘스파이더맨3’의 1억 5,11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0번째 대기록이다.
‘캡틴 마블’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이틀 먼저 개봉해 7,8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중국에서만 3,4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한국에서도 폭풍 흥행을 질주하고 있다. 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8일 하루 동안 41만 3,117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18만 7,252명이다.
이 시간 현재 예매율은 83.3%에 달한다. 주말 극장가를 싹쓸이할 전망이다.
영화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2019년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이다.
[사진 =로튼토마토, 네이버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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