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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2시즌 만에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챔피언이 됐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5-18, 25-16)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V리그 출범 후 통산 5번째(2005-2006, 2006-2007, 2007-2008, 2016-2017, 2018-2019) 우승이며, 박미희 감독은 2014-2015시즌 부임 후 팀을 두 번째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놨다. 시즌 21승 9패(승점 62).
두 시즌 만에 흥국생명의 저력이 다시 발휘됐다. 2016-2017 정규시즌 챔피언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는 달랐다. 풀타임을 소화한 톰시아를 비롯해 김세영, 김미연, 이주아 등 새 전력들이 시너지 효과를 냈고, 프로 5년차 이재영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에이스 및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V리그 정상급 리베로로 꼽히는 김해란의 헌신적인 디그 역시 우승의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흥국생명은 2006-2009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노린다. 2년 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아픔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다.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08-2009시즌이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이주아, 김미연, 톰시아, 김세영, 이재영, 조송화에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마야, 황민경, 정지윤, 이다영, 고유민, 정시영과 리베로 김연견으로 맞섰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초반 높이의 우위와 황민경의 활약 속 5-1로 경기를 출발한 뒤 마야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간간이 나오는 이다영의 2단 공격도 효과 만점. 15-12의 우위에서 잇따른 범실로 15-16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마야-황민경 듀오가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다시 이어진 23-23 접전에서 상대 범실과 황민경의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부터 흥국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연타를 적절히 섞은 이재영을 앞세워 8-4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뒤 김미연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13-8에선 김세영과 이재영이 연속 블로킹에 성공. 18-12에서 다시 김미연, 이주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20점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주춤했던 톰시아까지 살아나며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는 8-8에서 김세영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공격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미연이 다시 득점을 가동하며 격차를 벌린 상황. 황민경의 서브 및 마야의 공세에 밀리며 17-16으로 쫓겼지만 이재영이 해결사 면모를 발휘했다. 20점 이후에는 상대 세터 이다영의 3연속 범실이 나오며 승리에 도달했다. 우승까지 승점 1점이 필요했던 흥국생명이 2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흥국생명은 가볍게 4세트에 임했다. 이주아, 김미연, 톰시아 등 다양한 루트에서 득점이 나오며 12-6 더블 스코어가 만들어졌고, 상대의 잦은 범실과 우승의 주역 이재영, 김미연, 톰시아 등이 골고루 공격에 가담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흥국생명은 오는 21일 홈구장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우승팀 흥국생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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