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진격 중인 KT가 또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전 구단 승리는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부산 KT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9-90으로 패했다. 5연승에 실패한 KT는 창원 LG와 공동 3위가 됐다. 더불어 현대모비스전 연패 사슬도 ‘7연패’까지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비시즌부터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서동철 신임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스페이싱을 활용, 3점슛의 위력을 극대화시킨 KT는 단신 외국선수가 계속해서 다치는 악재를 뚫고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다만, 현대모비스에겐 유독 약했다. KT는 올 시즌 1~2위인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에게만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2강인 팀들인 만큼 ‘열세’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그러나 전자랜드에겐 2승을 따냈지만, 현대모비스에겐 6라운드 맞대결까지 모두 패했다. 3라운드 맞대결만 1점차 패배(96-97)였을 뿐, 이외의 5경기는 모두 두 자리 이상 점수 차로 졌다.
6라운드 맞대결 역시 마찬가지였다. KT는 3점슛이 폭발한 1쿼터에 잠시 주도권을 잡았을 뿐, 2쿼터부터 줄곧 끌려 다닌 끝에 경기를 마쳤다. KT는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가운데 저스틴 덴트몬이 6개의 3점슛을 터뜨렸지만,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은 봉쇄하지 못했다.
서동철 감독은 9일 현대모비스전에 앞서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분명 있다. 하지만 한 번도 못 이긴 팀이어서 마지막 맞대결만큼은 이겨 자존심을 찾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KT는 끝내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했고, 2시즌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다. KT는 최하위에 그친 지난 시즌 무려 4개팀에게 전패를 당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전 연패 사슬을 못 끊었지만, KT가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를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 남겨둔 KT는 2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 7위 원주 DB가 패하면, KT의 플레이오프 매직넘버도 줄어든다.
LG, KCC와 중위권 경쟁 중인 서동철 감독은 “목표는 3위다. (플레이오프)상대는 다 똑같다. 만만한 팀이 없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고 전했다.
[KT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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