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의 성장세는 매서웠다. 비록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도 많았지만, 현대모비스의 2018-2019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였다.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79로 승,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이대성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 평균 28분 59초 동안 14득점(3점슛 1.9개) 2.8리바운드 3.5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했다. 득점, 스틸은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비록 부상과 대표팀 차출 등으로 20경기에 결장했지만, 폭발력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탰다.
이대성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후 “오랜만에 1위를 했는데,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뜨린 건 처음이었다. 2014-2015시즌에는 버스에서 매직넘버가 모두 없어진 소식을 들었다. 그때 세리머니를 따로 안 해 덤덤했다. ‘오늘은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에도 덤덤하긴 하다”라며 웃었다.
이대성은 올 시즌 패기 넘치는 방송 인터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갈 때 “전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과감하게 시도한 덩크슛이 실패한 후에도 “감독님이 여러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신다”라며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대성은 “정신없이 시즌을 치렀다. 많은 기대 속에 시즌을 보냈는데, 최다승 신기록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50승 4패를 얘기하기도 했는데, 그보다 많이 져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2-2013시즌 서울 SK가 기록한 44승이었다. 현대모비스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43승을 기록하게 된다.
비록 정규리그 최다승은 무산됐지만, 현대모비스에겐 통합우승이라는 마지막 목표가 있다. 이대성은 “통합우승 확률을 100%로 보고 있다. 감독님은 60~70%라고 말씀하셨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감독님이 우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대성.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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