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별' 정유진 "이종석 짝사랑, '터진 만두' 씬 공감됐어요"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겨루 출판사 식구들이 보고싶고 그리워요."

14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정유진이 참석했다.

정유진은 극 안에서 똑부러지는 2대 얼음마녀 송해린 대리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초반에는 완벽하게 일을 해나가는 모습이, 중후반부에는 점차 인간적인 모습들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종방연을 저번주에 미리 했어요. 쫑파티 때도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어요. 특히 겨루 세트장 촬영이 많았어서, 그 쪽으로 지금도 출근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도 선배님들이 너무 그리워요. 이런 책상을 보면 겨루 회의실이 생각나거든요. 여긴 재민 대표님(김태우)이 앉아있었고 저는 저 끝에 앉아있었는데 회의실 생각도 많이 나고 보고싶어요. 끝나고도 많이 만나기로 했어요. 시원섭섭한 것도 있어요."

정유진은 얼음마녀 송해린에 대해 "사수를 잘 만났다고 했는데 그게 은호(이종석)였다"라고 말했다.

"은호의 여러 부분들을 닮고 멋있는 여성상이 인기인데 일을 잘하고 초고속 승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작들에서도 그렇고 커리어우먼, 일 잘하고 똑부러지고 할 말 다하고 똑부러지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어요. 이 드라마에서는 착한 드라마, 따뜻한 드라마로 나왔어요. 송해린이라는 캐릭터가 일적으로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 자체가 매력을 느꼈어요."

정유진은 사각관계의 플롯으로 흘렀던 '로맨스는 별책부록' 중반부까지의 이야기에 대해 다소 위험한 구도였다고 전했다. 기존 드라마에서의 여러 사각구도들이 서브 캐릭터가 무너지거나 악역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 하지만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각자의 캐릭터들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그려지면서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엇다.

"중간중간에 지서준과 러브라인이 붙을 때도 보면, 지서준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연으로라도 부딪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물흐르듯 잘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친한 친구, 조언해주는 역할이어서 그런 역을 하고 그러고나서 지금의 캐릭터를 만난 거였어요.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주인공을 좋아하고 얼음마녀라는 타이틀만 보고는 조금 그랬는데 단이에게 적대감이 없는 캐릭터라고 하더라고요. 애초부터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극 안에서 해린이는 은호에게 차이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 아빠가 터진 만두만 주니까 내가 남자한테 차이잖아"라고 푸념을 한다. 해당 장면에 대해 공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유진은 기뻐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 씬 중에서도 좋은 장면이었어요. 그 날은 해린이가 지율이와 저자 이력 때문에 한 번 울고, 지서준 계약서를 따내기 위해 받아와요. 너무 기쁜 나머지 선배에게 가는데 차이는 거예요. 9, 10회에 나오는데 어떻게 감정조절을 잘 해야 시청자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어요. 참고 참고 마지막 일과가 안식처, 집과 부모님이었어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어린 아이처럼 쌓아왔던 감정들이 터지는 감정이었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잘 살리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맥스가 터진 것 같아요."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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