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영화 "유부녀, 아기 엄마라는 사실 숨기고 가수 데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영화가 유부녀, 아기 엄마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데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가수 이영화가 출연했다.

이날 유부녀라는 사실을 숨기고 데뷔한 사연을 묻자 이영화는 “아버님이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사업에 실패하셨다. 사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몰래 노래를 하러 다녔다. 사람들이 용돈을 주더라. 내가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밤무대를 나가 돈을 벌었다. 다니다가 남편을 만나 일찍 결혼을 해서 아기까지 낳았다. 20대 초반에”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부녀가 가수로 데뷔하기 어려웠던 시대. 이영화는 “힘들었다. 저는 사실 가수가 된다는 건 포기하고 있었다. 아기 엄마기 때문에”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는 밴드마스터가 어느 업소에 놀러 오라고 그랬다. 노래를 시키더라. 며칠만 더 해보라고 했다. 노래를 하는데 저를 키워주시고 ‘실비오는 소리에’, ‘저 높을 곳을 향하여’를 작곡한 전재학 선생님이 음반을 내지 않겠냐고 했다. 저는 이미 결혼을 했기 때문에 데뷔를 할 수 없다고 했더니 가창력이 아까우니까 아기 엄마라는 걸 숨기고 데뷔해보자고 했다”며 “제가 선생님한테 두 가지 조건을 내세운 게 청와대 이런 거 안 가는 거 하고, 예전에 마담뚜가 많았는데 마담뚜들이 제 옆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데뷔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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