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경찰총장'과 골프 의혹에 웬 "시련" 운운?…반쪽 사과문 비판쇄도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한별이 남편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논란에 사과했지만, 오히려 핵심은 비켜간 반쪽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한별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고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한별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전날 박한별이 남편 유인석과 소위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 모 총경과 부부 동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나온 뒤라 진정성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박한별은 남편 유인석 논란이 최초 불거졌을 당시 소속사를 통해서만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것도 소속사에선 "남편의 개인 사업 부분까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논란에 선을 긋는 태도였던 것.

이 때문에 그동안 침묵하다 부부동반 골프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 아니냐며 박한별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한별이 "나이를 먹어가며 많은 경험들을 거치며 점점 성숙하게 되고 바로잡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논란들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부분도 비판에 올랐다.

정작 경찰 유착 의혹의 핵심인 '경찰총장' 윤 모 총경과의 골프 여부는 일절 거론하지도 않은 채 자신과 남편이 연루된 사건을 '시련'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박한별이 사태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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