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렇게만 해주면 좋죠"
김태형 두산 감독이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1)의 활약에 반색했다. 두산은 지난 해 지미 파레디스와 스캇 반슬라이크가 나란히 속을 썩였던 악몽이 있다. 마침 주축타자인 최주환이 내복사근 손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 진입이 좌절되면서 페르난데스의 역할이 더 커졌다.
페르난데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6회말 3-2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8회말에는 팀에 승리를 안기는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린 것이다. 개막전부터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발돋움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23일) 페르난데스의 활약에 대해 "이렇게만 해주면 좋겠다. 중요한 순간에 컨택트나 공을 보는 눈은 확실히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영입할 때부터 눈여겨봤던 페르난데스의 장점이 실전에서도 통했다는 평가다.
"어제 안타 2개를 치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을 것 같다"는 김 감독은 "첫 경기를 한 것 뿐이지만 사실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제 경기가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두산은 8회말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로 5-3 리드를 잡았지만 사실 9회가 불안했다. 마무리투수 함덕주까지 올라왔지만 5-4로 추격을 당하고 만루 위기까지 몰렸던 것. 특히 함덕주의 구속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시즌 초반에 기복이 있다"라면서 "그래도 나가면 꾸역꾸역 다 막지 않나"라고 웃음을 지었다. 믿음은 변함이 없다.
[두산 페르난데스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전' 두산-한화의 경기 2-2 동점이던 6회말 2사 1,2루에서 역전타를 때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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