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허송세월 하지 않았다."
키움의 23일 롯데와의 개막전 승리.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마무리 조상우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였다. 12개의 공으로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조상우는 지난 2월에 작년 5월 성폭행 의혹을 털어낸 뒤 복귀했고, 퓨처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장정석 감독은 김상수와 마무리 경쟁을 붙인 끝에 조상우를 마무리로 낙점했다. 애당초 더블스토퍼도 고려했으나 조상우 단독 마무리로 확정했다. 그만큼 조상우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150km를 상회하는 빠른 공을 보유한 건 마무리로서 최대 장점이다.
장정석 감독은 24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어제 등판을 보고 그동안 게을리 운동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이 선수의 노력이 있었구나', '허송세월 하지 않았구나' 싶었다. 잘 준비한 게 표시 났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스프링캠프도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컨디션 관리, 빌드업을 잘 했다는 것. 장 감독은 "그동안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잘 던져줬다. 몸을 생각해서 체중감량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장 감독은 마무리 조상우에 필승계투조 김상수, 이보근, 한현희, 오주원 체제로 불펜을 운용한다. 필승계투조 요원들을 되도록 1이닝씩 맡길 계획이다. 다만, 장 감독은 "조상우에겐 4~5타자를 상대하게 할 수도 있다. 물론 당분간 세 타자만 상대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에 대한 장 감독의 믿음이 상당하다.
[조상우.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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