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LG가 4쿼터 막판부터 저력을 발휘, 승부를 뒤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현주엽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92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제임스 메이스(28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종규(24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시래(22득점 3리바운드 11어시스트) 등 3명이 나란히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LG는 4쿼터 막판 5점차까지 뒤처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김시래의 3점슛과 돌파를 묶어 승부를 극적으로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4쿼터 막판의 기세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LG는 연장전서 강병현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기선을 제압했고, 연장전 내내 접전 속에 주도권을 유지하다 경기종료 부저를 맞았다.
LG가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제몫을 한 가운데 강병현도 11득점 8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LG가 조성민(1득점), 조쉬 그레이(4득점)이 침묵한 가운데 접전 속에 이길 수 있었던 숨은 1인치이기도 했다.
현주엽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놓칠 뻔한 경기였는데 승리를 해줬다. 힘들 텐데 (김)시래, 메이스 등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조)성민이가 조금 안 좋았지만, (강)병현이가 제몫을 했다. 운 좋게 이겼다”라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이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특히 KT를 상대로 리바운드는 확실히 앞서야 한다. 그런데 리바운드를 많이 내줬다. 이런 경기를 하면 이기는 게 쉽지 않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라고 덧붙였다. 실제 LG는 높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객관적 평가와 달리, 리바운드 싸움에서 43-48로 밀렸다.
4쿼터 막판 5점차까지 뒤처졌을 땐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바라봤을까. 현주엽 감독은 이에 대해 “1~4쿼터 내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선수들이 벌어지거나 힘든 상황일 때 득점을 만들어줬다. 덕분에 어려운 경기를 잡았다. 시래가 앞으로도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 반면, 그레이는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직 경험이 적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LG는 2점차로 앞선 연장전 종료 10초전 메이스가 덩크슛에 실패, KT에게 마지막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후 마커스 랜드리가 시도한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조성민이 이때 리바운드를 따내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랜드리가 던지는 순간 들어가는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현주엽 감독은 “오늘 성민이의 리바운드가 단 1개였는데, 결정적 순간 나왔다”라며 웃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