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다익손이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브록 다익손(SK 와이번스)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다익손은 SK가 빅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를 대신해 선택한 투수다. 캐나다 출신으로 1994년생이다. 앞서 시범경기에는 두 차례 나서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1실점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KBO리그 공식 데뷔전.
1회는 비교적 깔끔하게 막았다. 2사 이후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토미 조셉을 3구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 첫 실점했다. 1사 이후 박용택에게 좌익선상 안타를 허용한 다익손은 양종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후 폭투까지 범하며 1사 3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1루수 파울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대량실점했다. 이형종에 이어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1사 1, 2루에서 조셉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커터를 던지다가 통타 당한 것. 순식간에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4회와 5회는 전혀 달랐다. 4회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삼자범퇴로 마친 다익손은 5회 역시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았다.
5회까지 81개를 던진 다익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깔끔했다. 첫 타자 조셉에 이어 채은성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박용택은 3루수 직선타.
다익손은 팀이 3-4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KBO리그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경기 초반 실점을 딛고 4회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 요소였다. 투구수는 90개.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SK 브록 다익손.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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