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스승’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의 농담은 현실이 됐다. 적어도 오늘은 ‘제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생님처럼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손흥민, 이재성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1-0으로 이긴 한국은 콜롬비아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청출어람이었다. ‘제자’였던 벤투가 ‘스승’인 케이로스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와 케이로스는 사제지간이다. 1990년대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를 할 때 케이로스가 스승이었다. 이후에도 둘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실제로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벤투와는 평생 가는 관계”라며 특별한 사이임을 증명했다. 그러면서 “외모만 보면 벤투가 나보다 스승 같다”라며 유쾌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런데 농담은 현실이 됐다. 벤투가 이끈 한국은 세계 랭킹 12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1-1 상황에선 이재성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체적인 경기력에서도 한국이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이 투입된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우리 경기’를 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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